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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논란의 심판 판정, 결국 ‘오심’ 인정…인천 억울하게 승점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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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논란의 심판 판정, 결국 ‘오심’ 인정…인천 억울하게 승점 뺏겨

임중용 단장 "14일 7라운드 대구전 승리에 최선"

김희곤 심판. 사진=인천유나이티드 남궁경상 기자 촬영이미지 확대보기
김희곤 심판. 사진=인천유나이티드 남궁경상 기자 촬영
지난 3일 K리그 주심 200경기를 달성한 정동식 심판. 사진=정동식 심판 SNS갈무리
지난 3일 K리그 주심 200경기를 달성한 정동식 심판. 사진=정동식 심판 SNS갈무리


K리그에서 나온 논란의 심판 판정이 결국 오심으로 공식 인정됐다. 이로 인해 피해자인 인천 유나이티드만 억울하게 승점을 손해 보는 일이 됐다.
12일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이번 주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인천유나이티드 대 제주유나이티드전에 대해 리뷰했다.

이 소위원회에서는 인천 무고사의 득점을 취소한 것은 오심으로, 인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건 정심이었다고 결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앞서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이 날 논란이 되는 장면은 2개였다. 전반 27분에 나온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민경현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 슈팅,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당시 주심을 맡은 김희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제주 수비수 임채민과의 경합 장면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는 것. 이후 VOR실과의 소통 과정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결국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셈이었다.

‘이 정도가 파울이면 스치면 다 파울' 인천 팬 분개


그러나 느린 화면에서는 경합이 있었을 뿐 딱히 공격자 파울이라고 볼 만한 부분들이 없어 당시 판정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천 팬들은 ‘이 정도가 파울이면 스치면 다 파울이라는 소리’라며 분개했다. 그 정도로 두 선수의 경합 과정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특히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첨예한 장면에서 온필드리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원심을 유지한 주심과 원심에 동조한 VOR실의 정동식 심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승부에 만약이란 없지만, 선제골을 넣었다면 이 날 경기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 인천 팬들의 반응이었다. 특히 경기 주도권을 대부분 인천이 쥐고 있었던 데다, 이날 제주전 전까지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내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인천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더욱이 올해 K리그는 선두와 중위권이 불과 승점 5점 차이의 경쟁이라 이날 승리했을 경우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인천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판정이었다.

결국 이에 따라 심판위원회는 내부 행정 조치를 통해 당시 주심을 맡은 김희곤, VOR실의 정동식 심판에 대해 '경기 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경기 배정 정지 처분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천유나이티드 임중용 단장은 “이번 오심 결정에 심판위원회 측에 더욱 엄중하고 정확한 판정을 주문했다”라며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지나간 일에 함몰되어 있을 수는 없는 만큼,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오는 14일 7라운드 대구전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