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과 한정민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연구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매년 약 0.07명씩 줄어들어 지난해 기준 0.72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 출산율이 같은 기간 1.68명에서 1.58명으로 줄어드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가파른 수준이다.
그간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자녀 유무와 직결돼왔다고 연구는 설명했다.
무자녀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10년 전인 2014년 33%에서 지난해 9%로 대폭 줄었지만,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는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4%p 줄어드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는 특히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여성에게 비대칭적으로 쏠려있는 환경이라, 이 같은 경력단절이 우려돼 아이를 낳지 않는 방향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연구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육아기 부모의 시간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택·단축 근무 제도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 정책의 확대, 남성의 영유아 교육·보육 비중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