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비정규직 특히 어려워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2월 열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족돌봄휴가·휴직 사용 자율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가족돌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법으로 보장되지 않은 유급 여름휴가보다도 사용률이 낮은 것이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가족돌봄휴직 사용이 어렵다는 응답은 2022년 4분기부터 계속 과반을 기록했다.
또 소득 150만원 미만 직장인(73.9%)이 500만원 이상 직장인(40.7%)보다, 여성(64.3%)이 남성(55%)보다 복지혜택을 사용하는 수가 적었다.
김현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가족돌봄휴직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제도 활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돌봄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제도의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