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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가족돌봄휴직 사용 눈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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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가족돌봄휴직 사용 눈치 보여”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비정규직 특히 어려워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가족돌봄휴직 사용에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을 보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이미지 확대보기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가족돌봄휴직 사용에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을 보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가족돌봄휴직 사용에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휴직은 발달지연을 겪는 자녀 등 돌봄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을 둔 직장인을 위한 제도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2월 열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족돌봄휴가·휴직 사용 자율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가족돌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법으로 보장되지 않은 유급 여름휴가보다도 사용률이 낮은 것이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가족돌봄휴직 사용이 어렵다는 응답은 2022년 4분기부터 계속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가족돌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은 비정규직(70.5%)이 정규직(51.3%)보다, 5인 미만(72.1%) 기업 종사자가 300인 이상 기업(41.6%) 및 공공기관(38.2%) 종사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150만원 미만 직장인(73.9%)이 500만원 이상 직장인(40.7%)보다, 여성(64.3%)이 남성(55%)보다 복지혜택을 사용하는 수가 적었다.

김현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가족돌봄휴직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제도 활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돌봄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제도의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