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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4' 12일 폐막...휴, 고스 작가 '유니크 피스'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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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4' 12일 폐막...휴, 고스 작가 '유니크 피스' 선도

이아람 갤러리 휴 디렉터..."고스, '낭만을 알아차리는 전시'를 매번 기대하게 하는 작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이 20개국 129개의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4일 간의 전시를 마감했다. 전시 이틀째인 10일 오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컬렉터들이 '갤러리 휴(h-u-e)'의 대표작가 고스(gosce)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이 20개국 129개의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4일 간의 전시를 마감했다. 전시 이틀째인 10일 오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컬렉터들이 '갤러리 휴(h-u-e)'의 대표작가 고스(gosce)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이 20개국 129개의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4일 간의 전시를 마감했다.

13회를 맞이한 올해는 '창조적 휴양을 여는 아트부산'을 주제로 기획된 ‘8개 섹션으로, 특히 한국의 정강자 등 선구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여성 작가들을 조명하는 ‘허스토리’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유니크 피스(Unique Piece)' 작품으로 눈길을 끈 '갤러리 휴(h-u-e) - 고스(gosce) 작가'의 작품에 감상자의 시선이 머물렀다.

작가는 작품 속 커다란 '픽셀(pixel)'로 등장하는 인물과 수반되는 동물 그리고 자연을 배경으로, 동시대 저마다 기억의 아름다운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고스는 프랑스 베르사유에 위치한 보자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젊은 신진작가다. 남·여로 이입된 작가이자 감상자를 통해, 주체적 자아와 공존하는 감상자의 공감을 표현하고 소환해 내는 재능을 겸비하고 있다.

박현선 휴 갤러리 대표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유유자적한 느낌을 주는 작가의 작품이 감상자의 취향일 수도 있겠으나,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힐링의 요소를 제공하고 세대 간 구분 없이 선호하는 신진작가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유니크 피스'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는 조율을 통해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컬렉터의 요청을 반영한다.

사실 작가에게 있어 작품 구상은 매번 고민하는 힘든 과정이다. 박 대표는 "매번 다양한 스토리가 나오는 고스 작가도 스토리가 생기면서 컬렉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까지 실험적 자기 정체성 확립 시기를 거쳤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에 참가한 '갤러리 휴(h-u-e)' 소속 전속작가 제이 영, 고스, 최승윤의 작품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에 참가한 '갤러리 휴(h-u-e)' 소속 전속작가 제이 영, 고스, 최승윤의 작품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

작품성과 함께 감상자의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 아트페어 속성상, 작가 선정에서부터 갤러리가 지향하는 미술에 대한 열정과 마인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관점에서 갤러리 운영자로서 전속작가 선정 기준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지극히 주관적 의견임을 전제로 '작품성과 함께 작가의 인성과 인품'을 들었다.

여기에서 작품성이란 작가가 얼마만큼 밀도 있는 완성도가 있느냐, 작품 구상에서 완성까지 작가의 자세도 포함된다. 좋은 인품의 작가가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자신의 지론에 '컬렉터의 의견 반영'도 한 요소로 꼽았다.

하반기에는 타 갤러리랑 컬래버 형식의 기획전시를 비롯해, 내년에는 판매 목적이 아닌 작품성 중심의 일본 등 해외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휴 전속 작가들이 좀 더 좋은 장소에서 많은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아람 갤러리 휴 디렉터의 표현처럼, 작가 고스는 "낭만을 알아차리는 전시"를 기대하는 감상자에게 '누구에게나 사랑했던 시간이 존재하듯,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아련함'이 내재되어 있는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