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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립못 한 ‘캥거루족’, 20~39세 10명 중 6~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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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립못 한 ‘캥거루족’, 20~39세 10명 중 6~7명

황광훈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발표
30대·남성·수도권일수록 많아
“양질의 일자리에서 소득 관리할 환경 마련돼야”
캥거루족 연도별 분포추이.자료=한국고용정보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캥거루족 연도별 분포추이.자료=한국고용정보연구원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20세~39세 성인남녀 10명 중 6~7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30대, 남성, 수도권 거주일수록 캥거루족 비중이 높았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을 발표했다.

캥거루족은 아직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부모와 여전히 동거하는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황 부연구위원이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2030세대의 캥거루족 비중은 64%였다. 비캥거루족은 36%였다. 10명 중 6~7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캥거루족은 남성이 여성보다, 고졸 이하 저학력층이 대졸자보다, 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많았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남성의 캥거루족 비중은 69.1%로 여성 63%보다 컸는데, 이는 군복무와 결혼 연령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논문은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73.4%), 비수도권(61.7%)보다는 수도권(69.4%)에서 캥거루족 비중이 컸고, 미취업자 중에서 캥거루족이 많았다.

연령대를 25∼29세와 30∼34세로 나눠보면 20대 후반이 80% 내외로 30대 초반의 50% 안팎보다 많았다. 특히 30대 초반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캥거루족 탈출 가능성은 여성, 고학력층, 기혼, 비수도권 거주, 취업자일수록 높았다.
황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0대의 캥거루족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