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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취준’하지만…1년 반 만에 사표 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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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취준’하지만…1년 반 만에 사표 쓰는 청년들

통계청, 보수·근로시간 등 여건 불만족 사유 가장 커
10명 중 3명은 월 200만~300만원 받아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평균 1년이 걸려 취업 준비에 역대 최장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놓인 신입사원 채용 안내 배너.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평균 1년이 걸려 취업 준비에 역대 최장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놓인 신입사원 채용 안내 배너.사진=연합뉴스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평균 1년이 걸려 취업 준비에 역대 최장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개월에 불과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임금근로자로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늘어난 평균 11.5개월이 걸렸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전체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46.9%로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들이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47.7%)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3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10명 중 1명꼴인 9.7%였다.
최종 졸업 학교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1년 5개월, 대졸 이상은 8개월 가량이 취업 준비 기간으로 각각 소요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8개월, 0.1개월 늘어난 것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 과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바로 취업을 하는 게 아니라 진학 준비를 하다가 취업으로 나중에 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첫 직장을 산업군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4.7%), 광·제조업(1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9%) 순으로 높았다.

직업군별로는 관리자·전문가(25.9%), 서비스종사자(22.9%), 사무종사자(21.7%) 등 순이었다.

문제는 청년층이 이 같은 준비 기간을 거쳐 첫 직장에 입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첫 일터 평균 근속기간은 약 1년 7개월로 짧았다. 그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약 기간 만료 15.6%,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 15.3% 등 순이었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으로 받는 비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150만~200만원 미만(33.2%), 100만~150만원 미만(13%) 등이 뒤를 이었다. 300만원 이상 받는 비율은 5.1%에 그쳤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