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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신청 의대생 60%는 ‘연소득 1억 가정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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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신청 의대생 60%는 ‘연소득 1억 가정 자녀’

강득구 의원실, 9·10구간 해당해 장학금 혜택 없지만
의대생 대부분 부유층인 사실 보여줘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과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과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과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구간에 해당해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

15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신입생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1831명 중 가구 소득이 9·10구간인 학생은 61.7%(1124명)였다.

국가장학금 구간은 가계 소득 수준에 따라 기초수급·차상위·1~10구간으로 분류된다. 9·10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차등 지급 받는다.

올해 9구간 경곗값은 4인 가족 기준 월 소득 1145만9826만원으로 연 소득으로 따지면 1억3752만원을 버는 가정이다. 가계 소득이 1억원 이상인 가정의 자녀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더라도 받을 수 없다.
9·10구간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주대 의대였다. 총 2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가운데 17명(85%)이 이 구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어 이화여대(77.4%), 울산대·성균관대(75%), 서울대(74.3%), 대구가톨릭대(73.7%)의 각 의대 등 순이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대 신입생들의 9·10구간 비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50%를 넘었다. 지난 2020년 58.9%던 이 구간의 비율은 지난해 67.2%까지 상승했다. 올해 1학기는 61.7%였다.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대 신입생 중 기초수급·차상위에 해당하는 학생은 73명에 불과해 전체의 4%에 그쳤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