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읍 원용당마을에 사는 천난지(75) 씨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23일, 영암군자원봉사센터와 전남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영암봉사 나눔데이’ 행사 덕분이다.
특히, ‘우리마을에 영암봉사단이 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조끼를 입은 봉사단원들의 모습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삐죽삐죽 솟아 있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변신한 어르신들은 거울 앞에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버지 대에서부터 원용산마을에 살고 있다는 임동윤(73) 씨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다. (봉사단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영암봉사단에 칼 4자루를 갈아달라고 맡겼다.
특히, 10여 년 동안 영암봉사단 활동을 해온 해승님 봉사단원은 “결혼 이후 처음으로 메이크업을 한다는 어르신도 계셨다. 어르신들이 예뻐진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영암봉사 나눔데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작은 실천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ssion125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