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매출 전망치 하회에 ‘안전 자산’ 매력 급락… 자금 다시 기술주로 급속 회귀
S&P 500, 연말 8000선 돌파 전망… “탄탄한 실적이 AI 고평가 논란 잠재울 것”
S&P 500, 연말 8000선 돌파 전망… “탄탄한 실적이 AI 고평가 논란 잠재울 것”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최근 발표된 코카콜라의 실적 부진이 증시 자금 흐름을 다시 기술주로 되돌리는 결정적 신호탄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불안할 때 찾는 ‘대피처’인 필수소비재가 성장성 면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운 코카콜라 성적표, 필수소비재 ‘성장 엔진’ 꺼졌나
코카콜라(KO)는 지난 10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0.02달러 웃돌았으나, 정작 핵심 지표인 매출액이 월가 추정치를 밑돌았다.
특히 시장이 실망한 대목은 앞으로의 성장 전망이다. 코카콜라는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4~5%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 5% 성장의 중간값보다 낮은 수치다. 실적 발표 직후 코카콜라 주가는 1.49% 하락하며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반영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뉴엘 전략가는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 상황에서 코카콜라의 실적과 주가 반응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기술주의 변동성을 피해 필수소비재를 찾았지만, 정작 실적 성장성 면에서는 기술주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보고서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성장은 역시 기술주”… S&P 500 견인하는 ‘매그니피센트 7’
지난해 S&P 500 지수가 16% 이상 상승할 때, 그 동력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NVDA),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거대 기술주였다. 반면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컨슈머 스테이플 셀렉트 섹터 SPDR’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잠시 식품·음료주로 몰리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필수소비재 ETF는 13% 상승한 반면, 매그니피센트 7 ETF는 3.2% 하락하며 일시적인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실적 발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AI 거품론 잠재운 ‘실적 힘’… 연말 8000선 돌파 기대감
기술주의 높은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매튜스 책임자는 현재 기술 기업들의 높은 가치가 “제대로 고려해 볼 때 과도하지 않으며, 오히려 올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점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AI가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시장 전체로 볼 때는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매튜스 책임자는 이러한 강력한 수익 성장을 근거로 S&P 500 지수가 2026년 말에는 8000선에 이를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결국 코카콜라와 같은 필수소비재 주식은 기술주가 주춤할 때 잠시 빛을 발하는 ‘조연’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다시 기술주가 시장의 조명을 독점하기 시작하면, 성장이 정체된 전통 산업주들은 다시 변두리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