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대규모 공연 시설을 보유한 고양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문화예술 공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글로벌 대형 공연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여 도시 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3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1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깜짝 라이브 공연을 열었다. 이 공연은 당초 청음회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라이브로 큰 화제를 모았다. 칸예는 2시간 30분 동안 77곡을 소화하며,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고, 고양시의 공연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10월에는 국내 K팝 그룹인 엔하이픈과 세븐틴이 각각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하이픈은 5일과 6일 이틀간 ‘엔하이픈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 인 고양’을 개최했고, 세븐틴은 12일과 13일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 인 고양’을 통해 각각 수만 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특히 세븐틴의 공연에는 약 5만 8천 명의 관객이 참석해, 고양종합운동장이 K팝 팬들에게 인기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많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이 높다. 내년 4월에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8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며, 4월 16일, 18일, 19일, 22일, 24일, 25일 총 6회 공연을 연다. 이는 한국 내에서 단일 공연장으로 개최되는 공연 중 최대 규모로,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그 외에도 높은 화제성과 파급력을 지닌 해외 아티스트 공연 대관이 확정되어 있으며, 2025년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미 계획되어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2003년 개장 이후 국내외 스포츠와 문화행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공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리적 조건이 뛰어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좋고, 서울 및 수도권 관객들에게도 편리하게 위치해 있어 다양한 관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특히 연말에 GTX-A 노선이 개통되면 더욱 빠른 교통 접근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장으로 선호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고양시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와 공연 거점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고양종합운동장의 대관 공모 사업 설명회를 열어 공연 기획사 및 운영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였고, 대관료 감경 및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여 공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세계적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대형 공연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협약을 통해 고양시는 글로벌 스타들의 내한 공연을 적극 유치하고, 공연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문과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 공연을 개최할 때는 관할구청, 경찰서, 소방서, 코레일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교통 및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양시의 공연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연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히 공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적 위상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