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尹, 이상민 행안장관 사의 수용…野 "尹 인사권 여전"

글로벌이코노믹

尹, 이상민 행안장관 사의 수용…野 "尹 인사권 여전"

李, 비상계엄 두고 '옹호' 발언으로 논란
野 "韓대표의 '尹 직무배제' 발언 거짓말" 비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안부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의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대통령 윤석열이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직무 배제될 것'이라고 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와 같이 말하고 "윤석열이 여전히 이 나라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라며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은 내란 사태의 주 공모자이자 주범인 것을 국민이 모두 아는데, 그런 자에 대해 내란 사태 수괴인 윤석열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당장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위헌·불법 소지가 있던 비상계엄을 옹호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10일 국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윤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4년 후배다.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충암파로 분류된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뒤 헌법재판소의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