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 조성

이날 김 지사가 제시한 3대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조성될 '수원월드컵경기장',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여년간 유휴부지로 방치되어 왔던 수원 월드컵경기장이 도민의 삶이 바뀌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는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며 “아낀 시간과 비용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곳이 바로 기회타운”이라고 설명했다.
20여년 방치 수원월드컵경기장, 랜드마크로 재탄생
먼저 지난 20여년간 유휴지로 방치됐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경기도, 수원시, 월드컵재단의 합의로 인해 기회타운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곳은 2조70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 목표다. 사업시행자는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한다.
김 지사는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었으나 부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 인프라도 매우 우수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곳을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면서 “훈련에 최적화된 전문 체육 공간과 선수촌,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실내 스포츠 시설 등 체육인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부지의 개발 이익은 월드컵재단의 안정적 수입원이 돼서 경기도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
아울러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2000억 원을 투입해 '용인 플랫폼시티'를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해 일자리, 상업, 문화,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13만6000평, 제1판교에 준하는 넓은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주택 1만호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는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AI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컨벤션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은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주택 511호를 공급한다. 총사업비는 1조100억 원으로 추산되며,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김 지사는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데,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며 “4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는 콤팩트 시티를 만들겠다”면서 “이곳 초역세권 인프라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들어가서 총 5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인덕원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회타운 최초로 도입되는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가 될 것이며, 복합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의 혁명은 탄소 배출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사 "도시 전체 ‘에너지 패러다임’ 바꾸겠다"
김 지사는 인덕원 외 모든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시 전체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한 에너지의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단열과 채광을 활용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에너지 소비의 40%를 줄이겠다”며 ‘제로 에너지 빌딩’을 목표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3대 기회타운은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지사는 “1년 전, 저는 경기도의 5대 산업벨트를 말씀드렸다”면서 “‘3대 기회타운’은 5개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라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발전과 지역 발전, 지역 개발은 도시와 나라만 성장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경기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경기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