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한길리서치 여론조사…이재명 49.5%·김문수 38.2%
두 후보 격차 11.3%P…'반드시 투표' 의향 77.5% '높은 관심'
중도층·무당층 표심 향방 촉각…'尹 탈당론' 58.4% '동의'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두 후보 격차 11.3%P…'반드시 투표' 의향 77.5% '높은 관심'
중도층·무당층 표심 향방 촉각…'尹 탈당론' 58.4% '동의'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지만, 김문수 후보가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결집하며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77.5%에 이른다.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중도 및 무당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8.2%를 얻어 이재명 후보에 11.3%p 차이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김문수와 11.3%포인트 격차는 한길리서치와 폴리뉴스 10일 조사(무선RDD ARS조사, 1,001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율은 5.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3자 대결(이재명 44.8%, 김문수 28.6%, 이준석 6.3%)에서 격차 16.2%보다 4.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5.7%, 기타 후보 1.5%, 없다 3.1%, 잘모름 1.9%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2.5%p)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 역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5%로 국민의힘(36.8%)에 앞섰다.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2.2%, 기타정당 2.6%, 진보당 1.0%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9%였다.
차기 대선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1%로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38.3%)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38.2%)이 정권 유지론(38.3%)과 거의 일치하는 점은 김 후보가 현 정부 및 여당 지지층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적극 동의 48.5%, 어느 정도 동의 9.9%)이 5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별로 동의 안 함 9.8%, 전혀 동의 안 함 20.5%)은 30.3%에 그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관세협상이 대선으로 인해 늦어지는 것이 우리나라 국익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7.6%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28.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복합적인 시각이 드러난 부분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가중값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