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관세협상 지연', 국익에 '도움 된다' 47.6%…실리적 접근 드러나
'尹 탈당론' 58.4% 동의…여권 내 갈등 표출, 대선판 영향 불가피
사법부 청문회 '잘한다' 48.3% vs '잘못한다' 42.5%…정치적 대립 심화
글로벌이코노믹-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단순히 대선 후보 지지도뿐만 아니라, 경제 현안과 주요 정치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복합적인 시각도 함께 드러났다. 이는 차기 대통령이 직면할 과제들이 녹록지 않으며, 경제와 정치가 얽힌 난제들을 해결해야 함을 시사한다.'尹 탈당론' 58.4% 동의…여권 내 갈등 표출, 대선판 영향 불가피
사법부 청문회 '잘한다' 48.3% vs '잘못한다' 42.5%…정치적 대립 심화
특히 종합경제신문으로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관세협상이 대선으로 인해 늦어지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다. '늦어지는 것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7.6%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28.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당장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기회를 모색하려는 실리적인 접근 또는 향후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은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국제 경제 관계 속에서 국익을 지키는 정교한 외교 및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58.4%)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권 및 여당 운영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며, 당 쇄신 요구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탈당 동의가 39.5%로 나타나, 보수층 내부의 복잡한 속내와 갈등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어떻게 당내 통합을 이루고 쇄신 이미지를 가져갈지가 중요해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응답이 48.3%, '잘못한다'는 응답이 42.5%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는 사법부 신뢰 문제와 정치적 공방이 맞물린 사안에 대한 국민 여론이 크게 분분함을 보여주고,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이 국민 여론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 구도는 대선 과정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차기 대통령에게는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한 대선 후보 지지율 경쟁을 넘어, 경제적 불안감, 정치권에 대한 불신, 주요 현안에 대한 복합적인 인식이 뒤섞인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기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 여론을 정확히 읽고 경제 회복과 정치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가중값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