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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94% "5년 뒤에도 거주할 의향 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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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94% "5년 뒤에도 거주할 의향 있다" 응답

수원서베이로 본 시민 삶의 변화..."자연녹지 환경에 가장 큰 만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어린이들을 위해 조성한 기부 정원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어린이들을 위해 조성한 기부 정원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2024 수원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민들이 자연녹지 환경에 대해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서베이’는 수원시민의 삶과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조사로, 기초지자체 최초의 연례 서베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보다 1.5배 확대된 표본(3,057명)을 바탕으로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원시민의 주관적 삶의 질에서 ‘존재가치감’은 69.8점, ‘행복감’은 68.4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부정 감정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걱정은 43.8점에서 39.5점, 외로움은 41.7점에서 36.6점, 우울감은 38.1점에서 32.4점으로 줄어들었다.

수원에 지속적으로 거주하겠다는 시민도 여전히 많았다. 5년 뒤에도 수원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4%에 달했다.
수원시민이 가장 만족하는 거주 환경 요소는 ‘자연녹지’였다. 만족도는 69.5점으로, 생활환경(67.4점), 주거환경(67.3점), 보건환경(66.1점) 등을 웃돌았다. 수원화성과 생활권공원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실외 여가공간으로 꼽혔다.

교통 측면에서는 자가용(43.6%)과 버스(33.7%)가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며, 특히 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79.8%가 통근·통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64.9%는 자신이 사는 구 내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문제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변화로는 저출생(35.2%)이 꼽혔다. 주요 원인은 ‘일·가정 양립 환경 부족’(26.4%), ‘주거비 부담’(21.5%), ‘양육 부담’(19%) 순이었다. 필요한 대응 정책으로는 ‘양육비 지원’(27.2%)이 가장 많았고, ‘주거지원 확대’(26.7%)와 ‘일·가정 양립 제도 강화’(23.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양육비 지원, 여성은 일·가정 양립 제도를 우선적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수원시민의 58.3%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민연금(78.6%)과 은행저축(57%), 보험(37.1%), 개인연금(36.4%) 등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는 절반가량이 200만~300만원 수준을 꼽았다.

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 분야는 복지(87.7%)였다. 이어 안전(85.2%), 주거·생활 및 교통(각 83.8%) 순이었다.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 ‘아이’, ‘청년’, ‘장애’, ‘돌봄’ 등이 복지 분야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바라는 수원의 미래상으로는 편리한 교통도시(76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제일 도시(75.9점), 쾌적한 환경도시(75.5점), 활력 있는 경제도시(75.1점)도 비슷한 평가를 받으며 시민들의 생활 밀착형 관심이 두드러졌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전년에는 경제도시가 1위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교통과 환경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서베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면밀히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모두가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