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한 1,300여 공직자의 헌신 속에서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이라는 시정 철학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하며, “도시의 뼈대를 구축하고 나니, 이제는 실행이 남았다”고 밝혔다.
“오산 100년 먹거리 준비했다”…3년 간 구축한 도시 미래 설계도
이 시장은 우선 지난 3년간 이룬 핵심 성과를 조목조목 짚었다.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 SA를 획득했고, 총 279개 사업에서 1,432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전략사업인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구상을 강조하며, 주거·일자리·교통·문화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구상의 중심에는 ‘세교3지구’가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라 131만 평 부지에 3만 세대, 9만 명 규모의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에 탄력이 붙었다. 이 시장은 “세교1·2지구와 연계된 자족형 신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가장동 일원에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오산시는 세계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이데미츠, 엘오티베큠 등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데미츠는 오산 북부에 첫 해외 R&D 법인을 개소했다. 어플라이드는 가장동에 R&D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며, 시는 LH와 협업해 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를 준비 중이다.
17만 평 운암뜰 AI시티 개발사업도 올해 첫 삽을 뜬다. 청년문화거리, E-스포츠 구장, 마이스 산업시설 등이 포함된 첨단 복합문화지구로 조성된다. 내삼미동 유휴지, (구)계성제지 부지,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종합운동장 리디자인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교통·복지·문화 전방위 혁신…“도시는 연결되고, 시민은 돌봄받는다”
이 시장은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았다. GTX-C 오산 연장, KTX 오산역 정차, 트램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8년간 표류하던 경부선 횡단도로는 민간자본 106억, LH 분담금 538억 확보를 통해 사업이 재개됐다. 동부대로 지하차도, 서부우회도로, 오산IC 입체화, 천일사거리·남부대로 지하화, 하이패스IC 신설,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5104번 광역버스(서울역행) 개통, 무료 통근버스, 리무진 운행 재개 등 시민의 이동권도 개선됐다. 특히 “교통이 곧 도시의 골격”이라는 이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교통망 구축은 전 시정 분야와 연결되는 핵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복지·문화 분야에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다각적 노력이 이뤄졌다. 도심형 물놀이장 8곳, 세교2 파크골프장, 오색둘레길(17km), 황톳길 10곳 등 생활형 여가 인프라가 확충됐고, 오산천 야간조명·사계절 조경 조성도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오 해피 장미빛 축제, 아맥축제, 싼타마켓 등 사계절 랜드마크형 축제는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7년과 2028년, 경기도체육대회를 엘리트·생활체전으로 동시 유치한 것도 성과다. 복지 분야에서는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체험학습비, 청소년 영어교육비 등 생애주기별 지원이 확대되었고,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 치매안심센터, 고독사 예방, 장례비 지원도 촘촘히 운영 중이다.
“이제 실행의 시간”…향후 1년, 사업 착공과 시민 삶의 실질 개선 주력
이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3년은 도시의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실질적 착공과 시민 삶의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교3지구 지구지정이 완료되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와 실행계획을 전면 공개하고 본격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운암뜰 착공, 반도체 클러스터 LH 협업 구체화, 터미널 복합개발, 종합 스포츠타운 조성, 내삼미동 역세권 개발 등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산도시공사를 전략적 개발주체로 삼아, 공공주도 개발로 민간개발의 한계를 보완하고, 도시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탄2 물류센터 백지화, 하수처리비 갈등 해소, 화성시 협상 주도 등에서 보여준 시민 권익 중심 행정도 앞으로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행정은 시민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방패”라는 말로 이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인구 50만 시대, 예산 1조 원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작은 상상이 도시의 내일을 만들고 한 걸음의 실천이 시민의 미래를 앞당긴다”며 “다음 10년, 다음 100년을 위한 초석을 지금부터 다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