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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전망대] 인플레 시대, 돈 버는 법, 자산·소득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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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전망대] 인플레 시대, 돈 버는 법, 자산·소득 지키는 법!

통화량 증가는 물가상승 가속화 주요인
인플레, 화폐 가치 추락…대안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최근 5년간 통화량(M2)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교한 것이다.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물가상승은 통화팽창 후 대략 1~2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지금 세계는 상시 인플레 시대다. 법정통화가 지폐이고, 무한 발행할 수 있어서다.  자료=한국은행, 통계청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5년간 통화량(M2)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교한 것이다.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물가상승은 통화팽창 후 대략 1~2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지금 세계는 상시 인플레 시대다. 법정통화가 지폐이고, 무한 발행할 수 있어서다. 자료=한국은행, 통계청
우리는 흔히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비슷한 의미로 혼용해 사용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게 봐야 합니다. 그래야 물가상승을 좀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 팽창에 의한 물가상승'을 의미하며, 통화량 증가가 물가상승의 주원인입니다. 반면, 물가상승은 경제학에서 공급 부족이나 수요 과잉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합니다.

◇ 물가상승 원인, 통화팽창인지 수요·공급 영향인지 구분해야


물가상승이 통화 팽창 때문인지, 아니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의 소득과 자산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물가상승은 대부분 인플레이션에 가깝습니다.

각국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거나 직접 화폐를 발행하여 시중 통화량을 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발행하는 돈의 규모나 통화량 증가 규모는 잘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는 지폐에 대한 신뢰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물가가 폭등하고 초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야 비로소 돈을 많이 찍어냈음을 체감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을 혼용하여 사용하면 경제를 잘못 이해할 수 있으며, 때로는 정치적인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 투기꾼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공격하지만, 대개 근본 원인은 통화 팽창입니다. '양적완화' 또한 통화 팽창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국채를 발행하며 시중에 돈을 풀었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통화량을 늘렸고,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물가 급등은 통화 팽창 후에 오는 후행 지수입니다. 통화량 증가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한때 급등했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모든 현상이 통화 팽창에 의한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인 것입니다.

◇ 인플레이션, ‘지폐’ 시대에 등장한 용어


지폐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물가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랐습니다. 금화나 은화 시대에는 지폐처럼 무한정 찍어낼 수 없었기 때문에 통화가 물가를 밀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금태환은 지폐 시대의 문을 열었지만, 전쟁과 불경기의 반복으로 강대국들은 금태환을 포기했습니다. 이는 통화 팽창과 인플레이션이 더 반복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을 포기한 '닉슨 쇼크'는 달러를 믿고 모았던 국가들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후 각국은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 통화를 팽창시키고 있습니다.

통화론자들은 적절한 통화량 증가가 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1931년 대공황도 달러 통화 팽창과 대규모 기간산업을 일으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의 정부는 적절한 통화량 증가를 훨씬 넘어서는 통화 팽창으로 경기 부양과 복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 국민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화 팽창의 후유증은 현세대에게는 물가상승으로 실질 소득을 훔치고, 후세대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빚을 넘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초인플레이션은 통화량 급증으로 물가상승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르게 진행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한 달 사이에 전월 대비 물가가 50% 이상 상승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수시로 초인플레이션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통화를 팽창시키는 그 어떤 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시기에는 각 개인의 자산과 실질 소득이 나도 모르게 박탈당합니다.

◇ 지폐의 바깥 또는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을 찾아야

초인플레이션을 오히려 활용하여 스스로의 자산과 소득을 지키고 키울 수 있는 현명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지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폐 바깥의 자산을 찾아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금은 지폐에 의해 그 가치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지폐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금값은 상승합니다. 금은 평시나 전시에도 통용이 됩니다. 100년이나 천년 후에도 그 가치를 보존합니다. 언제든 지폐로 환전이 가능합니다. 개인이 보유한 금도 국부와 외환보유고 역할을 합니다. 심지어 국가부도나 슈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내 재산을 굳건히 지켜줍니다. 끝.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