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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천시, ‘천원 정책’이 만든 도시의 가치 창조 '잰걸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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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천시, ‘천원 정책’이 만든 도시의 가치 창조 '잰걸음' 눈길

유정복 시장, ‘행복도시 인천’ 위해 성과로 지역민에 보답
생활 속 체감복지 실현,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인천
지난 6월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천 원’이라는 상징적 단위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유정복 스타일'의 복지 정책은 여전히 잰걸음 치는 중이다.

실제로 ‘천원주택’, ‘천원택배’, ‘천원의 아침밥’, ‘천원 문화티켓’ 등 생활 속 ‘천 원 정책’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복지를 누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유정복 인천시장의 강력한 의지다.

이러한 체감형 복지정책의 확산은 실제 시민 인식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의 9월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은 64.6%로 전달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5위인 기록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에서는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며 ‘시민행복도시 인천’의 위상을 입증했다.

‘제도 중심’에서 ‘시민 체감 중심’으로 전환, 혁신적 복지 모델


인천의 ‘천 원 정책’은 행정의 초점을 ‘제도 중심’에서 ‘시민 체감 중심’으로 전환한 혁신적 복지 모델이다. 누구나 동일한 비용으로 핵심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민들의 대상은 수직적 평등을 넘어 수평적 형평을 실현한 지방정부형 복지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원’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큰 의미가 부여된 인천만의 랜드마크이다.

인천시가 시민에게 건네는 신뢰의 단위로 분석된 도시의 약속이다. 커피 한 잔 값보다 적은 금액으로 시민은 주거·교통·문화·식생활의 복지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이는 ‘지원 행정’에서 ‘체감 행정’으로 전환한 지방정부 복지 실험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더불어 인천시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천원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제공한다.

청년층의 인천 정착과 출산·양육 기반 마련을 동시에 지원한다. 올해 2월 시작된 이 사업은 9월 기준 공급 목표 1000호 중 588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다.

또한, 신생아 가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최대 연 300만 원)을 병행해 실질적인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 같은 시도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인구정책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청년 주거불안 해소와 인구정책 전환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어떤 지방정부에서도 이뤄내지 못한 이같은 성과는 시민들의 실생활에 파고든 결과이다.

‘반값택배’, 도입 8개월 만에 누적 이용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 돌파


지난 2024년 ‘반값택배’로 출발한 인천형 공공물류 서비스는 올해 7월 ‘천원택배’로 진화했다. 이용요금은 일반배송 1000원, 당일배송 2000원으로 낮추고, 서비스 지역은 인천지하철 전 역사(60개소)로 확대됐다.

도입 8개월 만에 누적 이용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하며,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친환경 운송·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했다.

특히 반값택배 시절보다 평균 매출이 1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 최초의 생활형 공공물류 복지 모델로 자리 잡았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 결식률을 낮추기 위해 학생이 1,000원만 부담하면 나머지를 정부·지자체·대학이 분담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2023년부터 이 사업을 도입해 대학생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학생 1인당 120g의 인천산 쌀을 현물 지원해 지역 농산물 소비도 촉진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관내 10여 개 대학, 23만6천여 명의 학생에게 아침밥을 지원할 예정으로, 이는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급식이 아니라 청년복지와 지역상생을 함께 실현한 정책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10월 첫 시행된 ‘천원 문화티켓’은 시민 누구나 1000원으로 공연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생활문화복지 제도다.

인천시민 5400여 명이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을 1000원에 관람·이용했다. 10월 예매율은 92.6%, 시민 이용률은 95.5%로 매우 높았다.

시는 내년부터 5월 ‘가정의 달’과 10월 ‘시민의 날’에 맞춰 정례화할 계획이며, 예산 부담 없이 공공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문화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i-바다패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6만9943건 기록 전년 대비 33% 증가


‘i-바다패스’는 비연육 25개 섬을 시민 누구나 1500원(편도 기준)으로 오갈 수 있는 정책이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6만9943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관광 매출은 56억 원 이상 늘었다.

이는 교통 복지와 지역관광 진흥을 결합한 복합형 균형정책으로, 도서지역 주민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외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의 천 원 정책은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작은 금액 안에 담긴 ‘공정’과 ‘기회’의 철학은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며, 누구나 누리는 복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향한 인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책을 지속 발굴해 ‘천 원으로도 충분한 도시’, ‘행복이 보편화된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