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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천시, 예방·관리 중심의 보건 혁신으로 시민 삶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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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천시, 예방·관리 중심의 보건 혁신으로 시민 삶 바꾼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원외 대표 및 실무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천시이미지 확대보기
백영현 포천시장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원외 대표 및 실무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천시
포천시가 시민 건강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단순 진료 중심의 공공의료에서 벗어나, 예방·관리·돌봄이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포천형 통합보건체계’를 구축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예방과 돌봄이 만나는 도시”… 보건소 기능 전면 개편

포천시는 급변하는 보건환경과 시민의 건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 기능과 조직을 전면 재편했다.

2025년 5월 단행된 개편은 감염병 대응과 만성질환 관리, 고령사회 대비 정책의 추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령층 중심의 건강증진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관인·창수·화현 등 의료취약지역에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맞춤형 지원체계가 구축돼,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가 닿는 도시’를 실현 중이다.

■ 현장으로 간 의료서비스…시민 곁에 더 가까이

포천의 의료정책은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제, 서울아산병원 연계 무료 건강검진 등 민관 협력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동형 보건지소를 활용해 검진과 상담, 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가 제공함으로써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명절·연휴 등 의료 공백기에 ‘문 여는 병원·약국 지정제’를 운영하고, 포천우리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해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 내부 전경. 사진=포천시이미지 확대보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내부 전경. 사진=포천시

■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태어나서 노년까지

포천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도시’를 목표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영유아 분야에서는 필수예방접종, 영유아 검진, 소아당뇨 지원 등 기초 의료서비스 확대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해 안심 출산 환경을 조성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북부권을 대표하는 공공의료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전문 간호 인력과 쾌적한 시설,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민 만족도가 높다.

노년층 대상의 ‘소흘건강체크ON’, ‘소흘건행백세’ 프로그램은 만성질환 예방과 신체활동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AI·IoT 기반의 독거노인 건강관리 시스템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 소아병동 신설로 의료 공백 해소

지역 내 소아 진료 수요 폭증에 대응해 포천시는 포천우리병원에 12병실 27병상 규모의 소아병동을 신설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을 포함한 17명의 의료진이 상주하며 응급 및 일반환자 통합진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소아 외래 환자는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포천시민들이 더 이상 먼 거리의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시는 지역 의료인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시-의료인-시민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건강도시협회 가입을 계기로 도시환경·교통·주거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포천형 건강도시 모델’을 추진 중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보건소 개편과 소아병동 개소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의 출발점”이라며 “예방 중심의 통합보건체계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