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씨아이, 에코스타,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등 지역 기업 및 단체 후원
이미지 확대보기수원시는 매년 연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연다. 민·관·산이 함께 시작한 나눔 프로젝트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며 더 많은 아이들이 재능을 찾고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다. 수원만의 특별한 연말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로 ‘꿈쟁이오케스트라’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는 3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공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첫 곡인 ‘간주곡 Intermezzo(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이 흘러나오자 40여 명의 단원들은 긴장 속에서도 집중력 있게 무대를 이끌어갔다.
이어 ‘사운드 오브 뮤직 모음곡’, 익숙한 동요 합창,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1악장’,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할렐루야’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전 관객이 함께 부른 동요 ‘반달’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꿈쟁이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졸업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로 구성돼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팔달구청 대회의실에 모여 2시간 넘게 연습을 이어왔다.
꿈쟁이오케스트라의 출발점은 2010년 수원시·수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삼성전자·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협력해 만든 ‘수원 꿈쟁이학교’였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악기가 제공되고 40여 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악기 교실이 열렸으며, 그 과정에서 재능이 두드러진 아동들이 오디션을 통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선발됐다.
삼성전자 지원 중단 후에도 수원시와 지역아동센터가 힘 모아 운영
삼성전자의 지원이 중단된 2020년 이후에도 수원시와 지역아동센터가 힘을 모으면서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졌다. 현재는 14개 시설의 31명 아동이 악기 교육을 받고 있으며, 엘림씨아이, 에코스타,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등 지역 기업 및 단체의 후원이 오케스트라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철수 수원지역아동센터 연합회장은 “꿈쟁이오케스트라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중 수원특례시만의 자랑”이라며 “13년째 이어지는 아이들의 꿈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꿈쟁이오케스트라는 단순한 음악 교육을 넘어 청소년들의 진로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단원으로 활동하며 재능을 발견해 음악 전공으로 진로를 선택한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원 출신 중 10여 명은 현재 강사나 멘토로 활동하며 자신이 받은 배움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재창단된 꿈쟁이합창단도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창단됐으나 중단됐던 합창단이 지난해 서둔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다시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는 3개 센터·27명의 아동이 참여하며 무대에 서는 기회를 넓혔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시작했던 돌봄 수업이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아동들이 더 큰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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