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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온병원, ‘울주군립병원’ 교수급 명의·은퇴 교수 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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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온병원, ‘울주군립병원’ 교수급 명의·은퇴 교수 초빙

“울주주민 건강을 돌볼 명의를 기다립니다”
월 1회·희망 시간대 특진, 실비 수준 보상
수탁기관인 온병원 명의진과의 연계 추진
울주군립병원 조감도. 사진=온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울주군립병원 조감도. 사진=온병원
울주군과 부산 온병원이 내년 6월 울주군립병원을 개원하기로 하고, 은퇴한 국내 유명 대학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특진에 참여할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찾고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군수 이순걸)과 수탁운영기관인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 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오는 2026년 6월 개원을 앞둔 울주군립병원에 교수급 명의 특진 제도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고, 이에 참여할 은퇴 교수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진료과 제한 없이 국내 대학병원에서 정년퇴직했거나 퇴임한 유명 교수들로, 심장·췌담도내과, 간담췌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고난도 진료 경험을 가진 전문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온병원과 울주군은 이들 은퇴 교수들이 울산 출신 출향 인사일 경우 더욱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교수급 특진’이 울주군립병원의 차별화 전략으로서 공공의료기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주군립병원이 추진하는 은퇴 교수 특진은 상주근무가 아닌 ‘시간제·방문형 진료’ 방식이다. 참여 의사는 월 1회 또는 본인이 희망하는 요일·시간대에 맞춰 외래·특진을 진행하는 형태로 조정 가능하며, 병원 측은 진료 일정과 이동 편의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보수는 공공의료 취지에 맞춰 ‘실비 수준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교통비와 소정의 수당 등을 포함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은퇴 교수들의 사회 공헌과 지역 의료 기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울주군립병원의 ‘은퇴 교수 특진프로그램’은 수탁기관인 온병원 소속 교수급 의료진이 주 1회 진행하는 기존 특진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운영된다.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신장내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안과, 한방과 등 온병원 명의진이 주차별로 특진을 맡고, 여기에 외부 은퇴 교수들이 합류해 전문 진료 폭을 넓힐 계획이다.​

부산 온병원은 앞으로 수탁의료기관으로서 울주군립병원을 통해 울주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매달 주차별로 특진 파견 의료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주군립병원에 대한 온병원 명의 특진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살펴보면, △1주차: 오무영 교수(소아청소년과), 노순기 부원장(신경과), 이종수 교수(안과) △2주차: 곽임수 교수(신장내과), 김석권 교수(성형외과), 이현국 부장(심장내과) △3주차: 변재윤 과장(정형외과), 장영준 원장(안과), 최철호 부원장(한방과), 김익모 교수(간내과) △4주차: 정근 교수, 윤선희 교수, 김동헌 교수, 김건국 교수, 박은택 교수 등 대학교수 출신 온병원 의료진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소속 부산대병원이나 부산백병원 등 대학교수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분야별 특진 운영은 울주군립병원의 차별화된 핵심 전략으로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함께 ‘수준 높은 전문 진료 접근성 강화’를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과 온병원은 “울주군립병원은 부울경을 대표하는 공공의료 거점이자, 교수급 명의들이 참여하는 특진 병원으로서 키워나가겠다”라며 은퇴 교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울주군립병원은 2026년 6월 1차로 응급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물리치료실 등 주요 진료시설이 포함된 55병상 규모로 진료를 시작하고, 2027년 2월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완전 개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주군립병원 수탁기관인 온병원과 울주군 측은 △가정의학과(1) △응급의학과(3) △외과(1) △신경과(1) △일반내과(1) △호흡기내과(1) △소화기내과(1) △신장내과(1) △정형외과(1) △영상의학과(1) 등 12명의 상주근무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다. 연봉은 4억 원대이며, 병원 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을 위한 기숙사 시설도 갖추고 있다.

울주군립병원 건립을 위한 회의 모습. 사진=온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울주군립병원 건립을 위한 회의 모습. 사진=온병원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