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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했지만…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덴마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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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했지만…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덴마크’ 변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7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지만, 유럽 PO 결과에 따라 덴마크나 체코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안심하긴 이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세 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며, 6월 12일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승자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다행히 고지대 악명 높은 아스테카 스타디움을 피했지만, 멕시코의 홈 이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정이다. 멕시코는 FIFA 랭킹 15위로 북중미 최강국 중 하나이며, 최근 골드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멕시코를 두 차례 만났지만 모두 패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손흥민의 만회골에도 1-2로 졌다. 다만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의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랭킹 61위로 객관적 전력은 떨어지지만 예선에서 5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조직력을 보여줬다.
공격수 라일 포스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진 팀으로 평가된다. 유럽 PO 패스D의 최종 승자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 승자끼리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FIFA 랭킹상 덴마크(21위)나 체코(44위)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은 두 팀 모두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첫 경기 상대가 어느 팀이냐에 따라 16강 진출 구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결국 멕시코의 홈 이점, 유럽 강호의 변수, 남아공의 피지컬 축구가 얽힌 이번 조는 ‘최악’은 피했지만 결코 ‘꽃길’은 아닌 현실적인 난조로 평가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