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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천시, 전국 최초 ‘아이맵·아이넷’으로 '응급 뺑뺑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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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천시, 전국 최초 ‘아이맵·아이넷’으로 '응급 뺑뺑이' 차단

응급의료 판을 바꿔···데이터로 응급환자 불상사 끝
부적정 이송 잡고, 최종 핫라인 병원 간 미루기 해결
인천시 관계자와 가천대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한 모습.  사진=가천대길병원 이미지 확대보기
인천시 관계자와 가천대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한 모습. 사진=가천대길병원
인천시가 오랜 숙제였던 응급환자 이송 지연과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혁신에 나서 위급 상황에서 애타는 시민의 삶의 고통을 한층 발 빠르게 대응한다.

인천광역시는 10일 군·구 보건소장, 인천소방본부, 지역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응급의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전국 최초로 구축한 ‘아이맵(I-MAP)’과 ‘아이넷(I-NET)’을 공식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협력 회의가 아니라, 인천의 응급의료체계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인천시 정책은 응급체계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환자가 병원을 찾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이 환자에게 최적의 병원을 찾아주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행정이다.
‘아이맵(I-MAP)’은 인천시와 소방본부가 최근까지 축적해온 이송 데이터 수천 건을 기반으로 구축된 정밀 분석·시각화 시스템으로서 시민의 어려움을 더 가까이에서 살피겠다는 시정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이송 경로 전체 흐름(Flow Map), 병원별 수용 가능 여부 이력, 부적정 이송 발생 패턴(시간대·지역·질환별), 환자 분류(중증·경증), 병원 선택 사유, 이송 재시도 횟수 및 지연 시간 등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시스템은 병원 수용 가능성을 예측하고,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하기 전 최적의 의료기관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인 “어느 병원이 받을 수 있는지 모른다”라는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아이맵에 접속해 현재 이송 중인 환자들의 흐름도 파악한다. ‘병원의 수용 현황 및 예상 이송 시간, 병원별 수용 가능 확률’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존처럼 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확인하던 방식과 비교해 이송 결정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는 획기적인 대처이다.

인천시는 응급실 포화로 인해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아예 병원 간 전원 조정의 최종 책임자를 공식화했다. 그것이 바로 ‘아이넷(I-NET)’이다.

인천의 21개 응급의료기관의 센터장들이 직접 참여 각 병원의 의사결정권자가 한 회선으로 묶인 '최종 핫라인'으로 응급환자 이송·전원 거절 발생 시 즉시 개입하는 방식이다.

구급대의 전원 시도가 3회 이상 실패했을 때 중증환자가 특정 전문치료가 필요한데 병원 간 조율이 지연될 때 병원 간 이송이 책임 회피로 늦어질 위험이 있을 때 기존에는 병원 간 협의 과정이 길어지거나, 병원이 수용을 꺼리며 이송이 지연되는 일을 해결했다.

그리고 아이넷은 센터장 간 직접 연결 구조를 통해 “누가 환자를 받을지”를 신속하게 결정해 환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된다.

시는 “환자 중심으로 응급의료 권한 구조를 재편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장 공감 실무기관 “현실 문제 finally 해결”하는 시스템이 폐단을 없애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병원 연결이 10분만 지연돼도 환자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아이맵과 아이넷은 그 10분을 되찾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들도 “데이터 공유가 체계화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고, 전문치료가 가능한 기관으로 환자가 적시에 이송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순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시민의 생명은 행정과 기관 간 협력이 멈추지 말아야 지킬 수 있다”며 “아이맵·아이넷을 시작으로 응급의료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아이맵 고도화(AI 기반 수용 가능성 확률 고도 예측) 아이넷 전담 컨트롤타워 구축, 병원 간 이송 트래킹 데이터 실시간 공개 도시 단위 응급의료 지표 정례 발표 등 후속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의 ‘아이맵·아이넷’은 단순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응급환자 이송의 책임·정보·의사결정 흐름 자체를 재설계한 전국 최초 모델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응급환자’가 아니라, ‘시스템이 가장 적합한 병원을 찾아 연결해주는 도시’를 선언한 셈이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