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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항소포기 비판 지검장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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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항소포기 비판 지검장 물갈이

법무부는 1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항의성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 중 주요 보직을 맡았던 대구·부산·광주지검장은 인사를 통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법무부는 1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항의성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 중 주요 보직을 맡았던 대구·부산·광주지검장은 인사를 통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담당할 신임 수원지검장에 김봉현(사법연수원 31기)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항의성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 중 주요 보직을 맡았던 대구·부산·광주지검장은 인사를 통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법무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15일이다.

김봉현 신임 수원지검장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연수원을 31기로 수료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광주지검 공판부장, 감사원 파견,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향후 수원지검장으로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1심 재판 공소 유지 및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부산지검장에는 김남순(30기)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가, 광주지검장에는 김종우(33기) 부천지청장이, 대구지검장에는 정지영(33기) 고양지청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김남순 검사장은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서울북부지검 차장,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 등을 지냈다.

김종우 검사장은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형사4부장, 대검 형사2과장 및 정책기획과장, 중앙지검 공보담당관, 남부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근무 중이다.

정 신임 검사장은 서울동부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2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중앙지검 공판2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혁수(32기) 대구지검장, 김창진(31기) 부산지검장, 박현철(31기) 광주지검장은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박현철 검사장과 김 검사장은 인사 발표 직후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이들은 앞서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항소를 포기하자 검찰 지휘부 등에 경위 설명을 요청하는 검사장 성명에 이름을 올린 고위 간부들이다.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대검검사급(검사장) 보직에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보직으로 사실상 강등당한 것이다.

정 검사장은 앞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정 등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주요 국면마다 검찰 내부망 등에서 비판 입장을 내왔다.

항소 포기 사태 당시에도 검사장 성명에도 이름을 올리고, 대검 및 법무부 지휘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