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부천을 중심으로 공연과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경력 20년 이상의 거문고 연주자 김은선 씨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편성을 꼽았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씨는 국립국악중학교와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20년 넘게 초중고등학교에서 국악 교육 활동을 해왔으며, 경기와 서울, 인천은 물론 지방과 해외에서도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수원에서 열린 예술인 기회소득 관련 포럼에 참석한 뒤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제도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탈락했을 때 단순히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보다도 ‘내 예술이 인정받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상처가 더 크게 남는다”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이 예술인 기회소득에는 없다”고 말했다.
행정 절차의 간소함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수십 장의 서류를 준비하거나 인터뷰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며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기획서 작성이나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은 예술인들에게도 문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제도가 주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민 입장에서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혜택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지역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연주와 교육을 통해 전통음악을 알리려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든 지원이 도민의 세금에서 비롯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욱 의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원 금액은 크지 않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씨는 “예술인들에게는 누구나 수입이 불안정한 시기가 있다”며 “월세나 관리비를 내기 어려울 때 예술인 기회소득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씨는 지원 금액 확대와 지급 방식의 선택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한 번에 받거나 나눠서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모든 활동이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는 없지만, 사회가 예술인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며 “주변 예술인들도 지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예술 활동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당하게 보상하고,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 도입됐다. 2023년 7,252명, 2024년 9,172명, 2025년 1만 731명 등 3년간 총 2만 7,155명에게 지급됐다.
신청 대상은 도내 28개 시군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 유효자 가운데 19세 이상이며, 개인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이다. 연 150만 원이 지원되며, 경기도는 내년에도 약 7,000명 지급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활동 기회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과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를 운영해 예술인과 도민이 직접 만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상설무대는 매주 주말 수원과 의정부에서 소규모 음악회 형태로 진행되며,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공연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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