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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호선 18개 역사에 AI 피난안내시스템 구축...지하철 화재 ‘골든타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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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호선 18개 역사에 AI 피난안내시스템 구축...지하철 화재 ‘골든타임’ 확보

화재 발생 시 최적 대피 경로 실시간 안내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지하철 화재 등 대형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첨단 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다.

인천광역시는 지하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확대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를 감지하면, 인공지능이 화재 발생 위치와 확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피난 경로를 자동 산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분석 결과는 LED 전광판과 유도 조명, 음성 안내를 통해 즉시 제공돼 승객들이 혼란 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앞서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구조가 복잡하고 이용객이 많은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로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총 17종, 935대의 관련 장비가 설치됐는데,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도 병행됐다. 그리고 모의소방훈련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인시험을 동시 추진했다.

지난 12월 17일 자정부터 약 3시간 동안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훈련에는 인천광역시, 인천교통공사, 계산119안전센터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이민철 교수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덕희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훈련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훈련은 승강장과 대합실 화재 등 4가지 화재 시나리오를 적용해 피난 경로와 소요 시간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안내시스템 적용 시 피난 시간이 유의미하게 단축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인공지능 기반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 인천을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