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는 최근 ‘경기도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 같은 결과를 국가보훈부에 공식 제출했다.
이번 연구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경기도 내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객관적 입증자료 부족으로 서훈을 받지 못했던 애국지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 참여자 관련 문헌 조사 및 수집 △참여자 개인별 공적서 작성과 서훈 신청 △독립운동 참여자 발굴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는 일제강점기 당시 경기도에 본적이나 주소를 둔 인물들을 대상으로 국권 침탈 전후부터 광복 직전까지의 활동을 △3·1운동 △국내 항일운동 △해외 항일운동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팀은 문헌 조사뿐 아니라 경기도 내 시·군별 현장 조사를 병행하고, 자문회의와 학술회의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다. 판결문과 수형 기록, 국외 자료를 대조해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독립운동 참여자를 찾아냈으며, 출신·활동·포상 여부를 3단계로 검증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였다.
발굴된 1,094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소년도 70명에 달해 당시 청년층의 항일 의지가 두드러졌음을 보여줬다. 직업군별로는 농업 종사자가 2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 97명, 상인 68명이 뒤를 이었다.
활동 유형은 3·1운동 참여자 391건, 국내 항일운동 339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개성 120건, 수원 95건, 안성 81건, 고양 71건 순으로 나타나 경기도 전역이 항일 투쟁의 주요 무대였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주요 독립운동가들도 다수 확인됐다.
안성 출신 강건식은 의열단 중앙집행위원 후보로 활동하며 밀정을 처단하고 황포군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이수한 인물로, 일제의 요시찰 대상이었지만 체포되지 않았다.
파주 출신 김정환은 러시아 모스크바공산대학을 졸업한 뒤 귀향해 문맹퇴치운동과 항일 조직 활동을 벌였고, 부천 출신 나성호는 의사로서 러시아·중국 접경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독립운동 거점을 마련했다.
용인 출신 박철원은 비밀결사 ‘한족동맹’을 조직해 일본군 동태를 탐지했고, 이후 한국광복군에 합류해 독립군 모집 활동을 주도했다. 평택 출신 이장헌은 일본 유학 중 항일 조직을 결성했다가 귀국 후 은신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개성 출신 이종익, 평택 출신 권익수, 안성 출신 김필연 등은 반복된 투옥과 고문 속에서도 항일 활동을 멈추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다.
문화·노동 분야에서도 시흥에서 활동한 이원봉, 장단 출신 최영순, 개성 출신 이우용, 용인 출신 한붕교 등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h3 data-start="1737" data-end="1764">648명 우선 포상 신청…유족 확인도 병행
도는 발굴된 1,094명 가운데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고 국가보훈부 포상 기준을 충족한 648명을 우선 선정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나머지 446명은 활동 사실은 확인되지만 자료 보완이 필요한 경우, 독립운동 이후 친일 행적 등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 또는 활동 성격이 독립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로 분류됐다.
이번 포상 신청은 후손이 없거나 유족이 조상의 독립운동 사실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공적을 입증하고 절차를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도는 제적등본 확인이 가능한 경우 이를 국가보훈부에 추가 제출해 심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31개 시·군에 행정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독립유공자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시·군과 협력해 경기도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경기도 지역 독립운동가 80명을 선정해 업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으며,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해당 유묵은 현재 경기도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안중근 의사 특별전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은 현재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연구 완료 후 도민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