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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 ‘그냥드림’ 리모델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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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 ‘그냥드림’ 리모델링 추진

화성특례시민과 봉사자들이 지난 1월 나래울복지관 회의실에서 그냥드림 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화성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화성특례시민과 봉사자들이 지난 1월 나래울복지관 회의실에서 그냥드림 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화성특례시
화성특례시가 시민과 함께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 ‘그냥드림’ 공간을 새롭게 단장한다.

시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덜어주는 ‘따뜻한 복지 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받으러 온 곳이 아니라, 잠시 쉬어도 되는 곳”


병점구에서 간판·현수막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는 서 모 대표는 나래울복지관 ‘그냥드림’ 공간 조성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화성특례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만난 봉사자들과 함께 공간 디자인 개선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 대표는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위축될 수 있다”며 “뭔가를 받으러 온 느낌이 아니라 잠시 쉬어도 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2월 중 나래울복지관 ‘그냥드림’을 전면 리모델링한다. 공간 배치와 동선을 재정비해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따뜻한 색감과 질감을 도입해 낙인감과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간 앞에는 ‘그냥드림 온(On) 라운지’를 조성해 화성시 이음터에서 제작한 3D 작품과 목공동아리 기부 작품을 전시한다. ‘도움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다.

단순 지원 넘어 ‘사회적 매트리스’ 역할


화성특례시 ‘그냥드림’은 지난해 12월 2개소 개소 이후 위기 가구를 제도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던 B씨는 먹거리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가 상담을 통해 주거급여와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제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동탄 행정복지센터 연계를 통해 생필품 지원까지 받으며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시는 이를 ‘사회적 매트리스’에 비유한다. 위기의 순간 충격을 흡수하고, 행정 지원으로 연결되는 첫 관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현재 ‘그냥드림’은 권역 중심 5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며, 이용자는 먹거리 지원과 함께 상담·행정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조기에 발견·지원하는 구조를 갖췄다.

공유냉장고 32개소 확대…시민 참여 복지 모델로


시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화성시 그냥드림(공유냉장고)’ 모델을 도입한다. 기존 거점형 체계를 시민 생활권 중심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총 32개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2026년 3월 복지관 8개소 △2026년 7월 읍·면·동 8개소 △2026년 12월 읍·면·동 16개소 △우정읍·남양읍·새솔동·병점1동·동탄9동을 시작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시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그냥드림 봉사단’ 결성도 검토 중이다. 공유냉장고 관리와 물품 정리, 시민 참여 연계 등을 담당하는 구조로, 행정과 시민이 함께 운영하는 복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그냥드림은 물품과 상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용자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핵심”이라며 “동선과 분위기까지 세심하게 설계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과 시민이 함께 또 다른 시민을 돌보는 자발적 복지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그냥드림’을 화성특례시의 새로운 복지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