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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명절 보이스피싱 피해 4650억 육박… '기관사칭형'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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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명절 보이스피싱 피해 4650억 육박… '기관사칭형' 급증

금액 단위 : 1백만원.  자료=이양수 의원이미지 확대보기
금액 단위 : 1백만원. 자료=이양수 의원
최근 6년간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6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발생 1건당 평균 금액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을 사칭하는 유형의 범죄가 전체 피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범죄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명절 시즌(1~2월, 9~10월)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4만 4883건, 누적 피해액은 4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개별 피해 규모의 대형화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940만 원 수준이던 1건당 평균 피해액은 지난해(2025년) 동기간 약 2150만 원으로 2.3배 가까이 급증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한 번 걸려들면 더 큰 금전적 손실을 입는 구조로 변화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검찰, 경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를 압박하는 이 수법은 지난해 1~2월 전체 피해액(869억 원)의 72.6%인 631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사칭형 피해액은 2020년 설 당시 138억 원에서 5년 만에 4.5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2021년 추석(147억 원)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25년 추석에는 9억 원대까지 줄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하는 '대출빙자형'은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양수 의원은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액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기관사칭형 피해가 주를 이루는 등 피해 유형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유형별 피해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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