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의 선거운동 방식은 기존 정치 문법과 거리가 멀다. 대학생들에게 다가가 던지는 질문도 거창한 정책이나 지역 현안이 아니다. “지방선거 하는 거 아세요?”, “혹시 저를 아세요?” 같은 짧고 단순한 질문들이다.
“현직 부산시장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박형준’ 대신 ‘박수영’이 나오자 카메라를 향해 “박수영 의원님, 보고 계시나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학생이 자칫 민망해질 수 있는 상황을 특유의 넉살로 넘기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이다. 또래의 낯선 정치인이 마이크를 들이밀면 당황할 법하지만, 정 예비후보는 특유의 재치로 어색한 분위기를 빠르게 허문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는 선거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청년 정치인이 웃음을 무기로 시민에게 다가가야 할 만큼 정치가 시민의 일상에서 멀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거리 인터뷰는 이런 현실을 드러내는 하나의 장면이기도 하다. 때로는 웃음으로 넘겨지는 답변 속에, 시민과 정치 사이의 거리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가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 때마다 오히려 정치가 얼마나 낯선 영역이 되었는지 역설적으로 확인된다.
부산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시도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정치를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실험”이라는 긍정적 시선을 보낸다. 반면 정치가 지나치게 가벼운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정치가 시민의 관심을 잃어가는 시대에 누군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 후보의 ‘마이크 정치’가 단순한 화제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정치와 시민 사이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개혁신당의 청년 기수 정이한 예비후보의 이 파격적인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마이크를 든 청년의 유쾌한 발걸음에 부산 유권자들이 조금씩 ‘정치적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