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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풍양톡톡', 마을의 연원을 사진으로 엮은 면지(面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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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풍양톡톡', 마을의 연원을 사진으로 엮은 면지(面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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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표지)
풍양면(豐壤面) 소속 마을에 관한 기록 '풍양톡톡'이 간행되었다. ‘풍양톡톡’ 밴드에 실린 내용들이 ‘풍양학’이 되어 시대 속 풍양을 조망하는 나침반이 되었다. 목차는 발간사, 풍양면이 걸어온 자취, 마을명 현황, 편집후기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마을의 역사적 배경, 자연환경, 마을의 특징과 산천의 유래, 문화재 등이 풍부한 사진과 함께 수록되었다. 주민들의 삶과 기억으로 공동체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향토 자산으로 전승될 가치 있는 기록물이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면장 이경수)이 추진하고, 예천문화원 풍양지부장(향토사학자 김용운)이 자료수집과 고증을 맡아 공동 편집인으로 나섰으며, 풍양면 25개의 단체장이 발행인으로 참여하였다. 35명의 편찬위원이 글 품을 팔고 풍부한 사진 자료를 모아 대학노트 246쪽 분량의 소중한 기록을 담았다. 행정 구역상의 변화와 존속하는 민속에 대한 언급은 소중했다. 지역 원로들의 구술과 문헌 자료를 토대로 풍양면의 변천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경수 풍양면장은 “이 책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어르신들께는 지나온 삶의 추억을 되새기는 귀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이 기록으로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풍양면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향토사학자 김용운은 신라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행정구역의 변화와 마을의 역사를 세밀하게 정리했다. 풍양면은 1971년 12월31일 예천군의 30개 행정 리·동(里·洞)으로 분동(分洞)되었고, 1988년 5월 11일 예천군 조례로 ‘동’(洞)이 ‘리’(里)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행정구역의 변화는 지역 정체성과 생활권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풍양면의 공간적, 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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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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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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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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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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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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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풍양톡톡'에 수록된 마을은 풍양면 총 30개 마을에서 27개 마을이었다. 우망리(憂忘里), 청곡리(靑谷里, 別谷), 흔효1리(欣孝1里, 欣田), 흔효2리(欣孝2里, 孝洞), 흥천1리(興川1里, 山林), 흥천2리(興川2里, 陽田), 청운1리(靑雲1里, 聖堂), 청운2리(靑雲2里), 청운3리(靑雲3里), 하풍리(河豊里), 삼강리(三江里), 오지리(梧枝里), 풍신1리(豊申1里, 直申), 풍신2리(豊申2里, 豊德), 괴당1리(槐堂1里, 三槐), 괴당2리(槐堂2里, 堂村), 고산리(高山里), 공덕1리(公德1里, 東林), 공덕2리(公德2里, 公處), 공덕3리(公德3里, 鳳林), 낙상1리(洛上1里, 洛上), 낙상2리(洛上2里, 孔岩), 낙상3리(洛上3里, 新基), 와룡1리(臥龍1里, 모라물), 와룡2리(臥龍2里, 西洞), 효갈1리(孝葛1里, 葛田), 효갈2리(孝葛2里, 孝提)

'풍양톡톡'에 수록된 25개 발행인(단체장) 참여자는 다음과 같다. 남예천농업협동조합(윤동훈 조합장), 풍양신용협동조합(양미숙 이사장), 이장협의회(신현규 회장), 주민자치위원회(김병원 위원장), 새마을협의회(김정섭 회장), 새마을부녀회(양진숙 회장),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박유효 회장), 바르게살기운동여성위원회(정순지 회장), 남성의용소방대(안준형 대장), 여성의용소방대(오정숙 대장), 생활안전 협의회(최대수 회장), 자율방범대(김주영 대장). 지속가능한발전협의회(손병국 회장) 농촌지도자회(유재택 회장), 농업경영인회(정성윤 회장), 자유총연맹회(박덕용 회장) 자유총연맹여성회(임경자 회장), 체육회(유보상 회장), 생활개선회(유경자 회장) 적십자봉사회(최원숙 회장), 농가주부회(김순연 회장), 수지침봉사회(권순녀 회장) 예천문화원풍양지부(김용운 지부장). 삼한C1(한삼화 회장). 공처농요보존회(양주석 회장)

편찬위원 참여자로 정철영, 정의영, 정달식. 윤재준, 박형철. 유재택, 이재환, 기영월, 이선우, 권오근, 정해보 정재균, 우정순, 박상용, 황의성, 이상진, 최대수, 서춘보, 김병원, 황성주. 유상곤, 진홍기, 강월수, 고재석. 김흥태, 손춘득, 윤만식, 손동호, 김학한, 권정희, 권오빈, 박철순 오종주, 추교명, 임상우 씨에 이르는 35명이 참여했다.

풍양면은 예천역사의 흐름 속에서 커다란 역할을 한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예천은 북방, 교통, 유통의 강변 거점이었고, 삼강은 내륙 수운 교통의 핵심이었다. 학문 중심의 농촌 사회인 풍양면에서 전국적인 학문·예술적 인물은 조선 선조 때 권문해(대동운부군옥 편찬자), 장석용(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역임) 등이 꼽힌다. 풍양면은 역사와 교통, 학문과 문화가 어우러져 예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축을 이루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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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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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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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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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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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톡톡(공덕1리, 동림)
예천군 북부는 산지, 남부는 평야 지대로 풍양면은 서남부에 있어 농업에 유리하다. 풍양면은 농촌 지역으로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뚜렷하며, 낙동강과 내성천이 가깝다. 이 지역은 낙동강과 여러 지류가 만나 수자원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다. 벼농사 중심의 농업과 함께, 참깨, 사과 등 특산물 생산과 연계된 농촌 경제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자연적, 지리적 조건은 주민들의 생활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풍양톡톡'에 담긴 여러 마을이 있지만, 공덕1리(동림)을 대표 마을로 선정했다. 지난 28일(토), 29일(일) 18명의 동림 출신 마을 젊은 어른들이 경산 하양강변팬션에 모여 이 책에 관해 김용운 향토사학자로부터 해설을 들었다. 이 책은 전국의 여러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엮어 정리할 용기를 주는 책이 되었다. 예산과 시간 부족으로 표지가 부실하고, 서술력이 떨어지지만, 그러한 점들이 읽는 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값진 면지(面誌)가 되었다. 재판(再版)이 기다려진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 제공=풍양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