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맞은 안양 대표 전통축제에 시민 2천여 명 발길
이미지 확대보기도심 한복판에서 전통 명절 단오(음력 5월 5일)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스마트폰과 게임에 익숙하던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떡메를 내리쳤고, 시민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안양시는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안양문화원 주관으로 ‘제40회 안양단오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1979년 첫걸음을 뗀 안양단오제는 올해로 성년을 넘어 마흔 번째 개최를 맞이했다. 오랜 세월 축적된 역사만큼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고유의 향토 문화를 잇는 대표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세대 장벽 허문 20여 개 ‘오감 만족’ 체험 존
이날 삼덕공원 곳곳에 마련된 20여 개의 문화 체험 부스는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다도, 활쏘기, 창포물 머리 감기 등을 직접 경험하며 단오의 숨은 의미를 되새겼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우리 선조들의 놀이와 풍습을 몸으로 배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회를 전했다.
문화적 볼거리도 축제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후 2시 도시의 안녕과 시민의 평안을 바라는 '단오 기원제'로 엄숙하게 문을 연 무대는 오후 3시부터 역동적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성결대학교 응원단 ‘페가수스’의 에너지 넘치는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안양문화원 수강생들이 오랜 시간 갈고닦은 댄스, 하모니카 연주, 판소리 및 가야금 등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 위를 수놓았다.
아슬아슬한 공중 묘기… 축제 피날레 장식한 줄타기
이날 축제의 백미는 오후 5시에 진행된 외줄타기 공연이었다.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이 허공에 걸린 외줄 위에 오르자 광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사이에서 일제히 숨을 죽였다. 명인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아슬아슬한 고난도 중심잡기 기술이 펼쳐질 때마다 삼덕공원에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안양시는 이번 축제가 지역 주민들이 전통예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문화 교육의 장이자, 세대 간의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 관계자를 통해 "마흔 번의 역사를 쌓아온 안양단오제를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축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40여 년간 지켜온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