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당선인, 서초사옥서 릴레이 시위…“시민 희생 담보한 반도체 용수 공급 불인정”
인수위는 ‘내치’ 집중… 예산 아끼는 복지 멤버십 도입 및 유휴 교육시설 시민 개방 가속도
인수위는 ‘내치’ 집중… 예산 아끼는 복지 멤버십 도입 및 유휴 교육시설 시민 개방 가속도
이미지 확대보기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부터 강력한 외유내강형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밖으로는 대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지역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거침없는 투쟁을 벌이는 한편, 안으로는 시민 체감형 복지·교육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민선 9기 광주시정의 선명한 밑그림을 그리는 모양새다.
[대외 투쟁] “일방적 희생은 끝났다”... 삼성 서초사옥 앞 울려 퍼진 경고음
박 당선인의 시선은 지금 거대 기업과 국가 정책의 모순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7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를 찾은 데 이어, 19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으로 자리를 옮겨 출근길 1인 시위를 강행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동력이 될 통합용수 관로가 광주시 영토를 통과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이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이다.
갈등의 핵심은 ‘비대칭적 희생’에 있다. 광주를 관통하는 관로 구간만 무려 25.6㎞에 달하지만, 정작 대기업과 정부가 내놓은 보상안은 낙제점 수준이라는 게 박 당선인의 판단이다.
실제로 광주시가 요구한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경강선 연장안 반영 등 8대 상생 과제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용 불가'라는 냉담한 회신을 보냈고, 국토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역시 원론적인 답변이나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박 당선인은 "국가적인 반도체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왜 오롯이 광주시민의 무조건적인 양보와 불편을 전제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카드 없이는 관로 공사의 순탄한 진행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미지 확대보기[대내 민생] 시스템 낭비 없는 '복지 지도'구축, 폐교는 시민 품으로
외부에서 거친 싸움을 이어가는 동안, 박 당선인의 직통 인수위원회는 내부 민생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날 인수위는 민선 9기 복지 전면에 내세울 ‘생애주기별 복지 내비게이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 정책은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정보 소외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효율성이다. 인수위는 수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별도의 독자 시스템 구축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기존 ‘복지 멤버십’망에 광주시 자체 특화 사업과 실직·돌봄·주거 등 위기 상황별 지원 제도를 얹어 연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산은 아끼고 행정 속도는 배로 높이는 실리적 접근이다.
여기에 '시민 여가권 확대'를 위한 교육 시설 개방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인수위 직통복지교육분과는 교육청 관계자 및 지역 의원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통해, 관내 폐교 등 유휴 시설과 학교 체육시설을 주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박관열 당선인은 "행정의 궁극적 목적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있다"라며 "대외적으로는 지역의 이익을 당당히 지켜내고, 내부적으로는 복지와 교육의 틈새를 메워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시정 변화를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