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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섬의 반란… 하남, 'K-생태·첨단문화' 글로벌 중심지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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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섬의 반란… 하남, 'K-생태·첨단문화' 글로벌 중심지 띄운다

이현재 시장, 민선9기 로드맵 구체화… 미사섬 '국가정원·K-스타월드' 투트랙 가속
그린벨트 규제 깨고 민간 공모 착수, '에릭 트럼프' 방문 등 외자 유치 청신호
하남 k-스타월드 조성 조감도. 사진=하남시이미지 확대보기
하남 k-스타월드 조성 조감도. 사진=하남시


국토교통부의 촘촘한 규제망에 묶여 수십 년간 '개발 불모지'로 남아있던 하남 미사섬이 한강의 자연 생태와 대한민국 첨단 문화 콘텐츠(K-컬처)가 융합된 글로벌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7일 '미래발전위원회 공약사항 사전 보고회'를 주재하고, 민선9기 시정을 관통할 5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미사섬 복합 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강 수변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국가정원' 조성과 비닐하우스 등 낙후된 사유지를 첨단 IT·문화 산업단지로 바꾸는 'K-스타월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

붕어빵 개발은 옛말… '생태 보존'과 'K-콘텐츠'의 기묘한 동거


하남시가 구상하는 미사섬 개발은 기존의 획일적인 신도시 개발 공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통 공약이기도 한 '국가정원'은 미사섬 주변부와 한강 둔치를 활용해 수도권 최대의 수변 녹지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경기도의 정원문화산업 계획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지원 조례 제정을 마칠 계획이다.

반면, 그린벨트 내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섬 내부 사유지에는 대규모 공연장과 IT·CT(문화기술) 융복합 단지, 주거 시설이 결합된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가 들어선다.

자연은 더 푸르게 보존하되, 낙후된 땅은 국가적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꾸겠다는 영리한 공간 분할이다.

하남 미사섬 복합 개발 추진 일지 및 주요 성과

시기주요 내용 및 규제 혁신 성과의미 및 영향
2022년 11월국회토론회 발판, 문체부 예산 3억 원 확보정부 차원의 K-컬처 단지 조성 연구용역 계기 마련
2023년 7월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GB) 지침 개정 이행수질 1·2등급지라도 오염원 관리 시 GB 해제 가능 길 열어
2025년 4월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발표하남시를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의 **'최적의 입지'**로 공인
2026년 2월미국 트럼프그룹 에릭 트럼프 부사장 미사섬 방문글로벌 외자 유치 및 프로젝트의 국제적 인지도 급상승
현재 (~9월)민간참여자 공모 절차 진행 중대기업 등 3개 사 참여의향서 제출, 사업화 단계 진입

그동안 미사섬 개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환경 규제(그린벨트 수질 등급)였다.

그러나 하남시는 중앙정부를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수질 오염원 관리 대책 수립 시 1·2등급지도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다'는 국토부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부로부터 긍정적인 검토 의견까지 받아내며 행정적 걸림돌을 대부분 치워냈다.

정부 차원의 타당성 검증도 끝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연구용역을 통해 하남시를 K-컬처 단지의 최적지로 점찍었다.

체급이 커지자 글로벌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이자 트럼프 그룹의 총괄대표 부사적인 에릭 트럼프가 직접 미사섬 현장을 방문해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간참여자 공모(3월~9월)에는 이미 국내외 3개 유력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뜨거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미사섬은 하남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산"이라며 "수도권 살기 좋은 도시 7위, 민원서비스 4년 연속 1위라는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정원과 K-스타월드를 성공시켜,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관광·첨단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 현장 Note


'5철 시대' 교통망이 받쳐주는 미사섬

하남시는 미사섬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 미사 구간(2031년 조기 개통 목표)과 3호선(2032년 적기 개통)을 비롯해 위례신사선 연장, GTX-D 노선 등을 촘촘히 엮는 '5철(鐵) 시대'를 동시 추진한다. 아무리 좋은 문화 거점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고립된다는 판단 아래, 광역 순환 버스망 등 단절 없는 교통 인프라를 먼저 깔겠다는 전략이다.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