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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 리포트] 인천시, 상습 침수지역에 6.3만톤 ‘지하 물그릇’ 먼저 연다…장마철 조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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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 리포트] 인천시, 상습 침수지역에 6.3만톤 ‘지하 물그릇’ 먼저 연다…장마철 조기 가동

간석동·석남동 대형 저류시설 2곳, 하반기 준공 앞두고 하부 저류조 ‘기습 가동’
총 6만 3,000톤 규모… 시간당 90㎜, ‘50년 빈도 폭우’ 견디는 방패막 확보
상부 조경·도로 공사보다 ‘시민 안전’ 우선… 6월 말부터 시범 운영 돌입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인천시


올여름 역대급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상습 침수 피해를 겪어온 도심 지역의 안전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완공을 앞둔 대형 지하 방재시설의 상부 마감 공사를 미루더라도, 핵심 기능인 빗물 저장 공간을 장마철 시작과 동시에 조기 전력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조경보다 안전이 먼저"… 준공 전 하부 저류조 우선 개방


인천시는 남동구 간석동과 서구 석남녹지도시숲공원 일대에 건설 중인 우수저류시설 2개소를 정식 준공에 앞서 6월 말부터 조기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시설은 당초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목표로, 현재 지하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지상의 도로 복구와 조경 등 상부 시설 공사를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인천시는 본격적인 우기철 시민들의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을 가두는 하부 저류조 공사를 이달 말까지 끝내고 즉시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형식적인 준공 일정’보다 ‘실질적인 재난 예방’에 무게를 둔 적극 행정으로 풀이된다.

간석·석남동 ‘침수 잔혹사’ 끝낼까… 50년 빈도 폭우 대응


이번에 조기 등판하는 두 시설은 여름철만 되면 주택가와 상가, 주요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던 대표적인 상습 침수 구역에 위치해 있다.

  • 남동구 간석동 시설: 지하에 2만 5,000톤 규모의 빗물 저장소 확보
  • 서구 석남동 시설: 녹지공원 하부에 3만 8,000톤 규모의 수용 공간 조성

두 곳을 합쳐 총 6만 3,0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물그릇’이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는 셈이다. 특히 이번 시설들은 시간당 90㎜ 안팎의 비가 쏟아지는 이른바 ‘50년 빈도 확률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반세기 만에 한 번 올 법한 극한의 폭우가 쏟아져도 도심 배수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빗물을 일시적으로 잡아두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시 도심 방재 인프라 확충 가속도


우수저류시설은 단시간에 밀려드는 불어난 빗물을 지하에 가두었다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펌프를 통해 인근 하천이나 하수도로 서서히 방류하는 도시 수해 방지의 핵심 인프라다.

현재 인천 지역에서 정상 가동 중인 우수저류시설은 총 14개소다. 인천시는 이번에 긴급 투입되는 조기 운영 시설 2곳을 포함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설계 단계에 있는 나머지 4개 시설의 확충 사업에도 속도를 내 도심 방재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짤 계획이다.

홍준호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는 수해로 고통받던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조기 가동을 시작으로 단 한 건의 침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