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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中·중동 불황에 발목… 5월 글로벌 판매 ‘4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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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中·중동 불황에 발목… 5월 글로벌 판매 ‘4개월 연속 감소’

전 세계 판매량 7.2% 줄어든 83만 4,000대, 해외 시장 전반에서 고전
휘발유가 상승 및 전기차 다각화 밀린 中서 31.7% 급감, 중동 지역은 38.6% 폭락 타격
日 시장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수요 덕에 11.1% 깜짝 반등… 글로벌 생산량도 5.5% 후퇴
토요타 모터의 완전히 새로워진 RAV4 SUV들이 2025년 5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초회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모터의 완전히 새로워진 RAV4 SUV들이 2025년 5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초회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중국 시장 내 치열한 가격 파괴 경쟁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장벽에 가로막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안방인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깜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등 핵심 해외 영토에서 발생한 판매 정체 부침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글로벌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83만 4,279대에 그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토요타의 전 세계 판매 지표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집계에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Lexus)의 실적이 포함됐다.

중국·중동서 무서운 폭락세… 휘발유 고물가와 통상 마찰이 원인


토요타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다. 5월 토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9.6%나 크게 후퇴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토요타의 핵심 공략지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중국 현지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유지비 부담이 커진 데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주도하는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이란 전쟁발 지정학적 위기로 해운 물류망이 차단되고 지역 경제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중동 내 토요타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6%나 폭락했다. 토요타의 가장 거대한 단일 시장인 미국 역시 고금리 장벽과 소비자들의 신중한 지출 성향 탓에 전년 대비 0.6% 소폭 하락하며 정체 국면에 머물렀다.

안방 일본은 하이브리드 인기에 11.1% 반등… 생산량도 동반 하락


반면 해외 시장의 혹한기와 달리 일본 국내 시장은 따뜻한 온기가 돌았다. 토요타의 5월 일본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 고유가 흐름 속에서 높은 연비와 우수한 유지비 방어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인 'RAV4'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bZ4X' 등 친환경 독자 모델들에 가계 수요가 대거 몰린 덕분이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생산기지의 가동률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토요타의 5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일본 내 공장 생산량은 늘었으나, 아시아 전역의 생산량이 13.3% 급감하고 미국 공장 생산 역시 3.8%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제조 외형 성장이 제한됐다.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장기 불황의 족쇄를 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토요타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 자본 시장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