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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영동 축 ‘교통 요충’ 신갈오거리, 주민 지혜 더한 스마트 도심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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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영동 축 ‘교통 요충’ 신갈오거리, 주민 지혜 더한 스마트 도심으로 부활

용인특례시, 5년간 추진한 ‘시민 주도형 스마트 도시재생’ 대장정 마무리
AI 스마트폴·교통쉼터·쿨링포그 등 구도심 곳곳 디지털 인프라 촘촘히 구축
원격 전력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12% 절감… 이상일 시장 “주민 아이디어가 일궈낸 쾌거”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과 ebs 캐릭터 펭수가 함께한 신갈오거리 스마트도시재생 홍보 영상 모습.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과 ebs 캐릭터 펭수가 함께한 신갈오거리 스마트도시재생 홍보 영상 모습. 사진=용인특례시


한때 대한민국 도로망의 심장부이자 용인 지역 상권의 중심축이었던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원 원도심이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 커뮤니티로 전격 재탄생했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2021년부터 신갈동 신갈로58번길 일대(총면적 21만 4,570㎡)를 무대로 심혈을 기울여 온 ‘신갈오거리 스마트 도시재생사업’의 모든 공정을 올해 6월 기준으로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시 외관 정비나 물리적 개발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대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공간에 심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혜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크게 안전, 교통, 환경, 에너지, 지역공동체 등 5대 방면에서 총 11개 세부 과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추진됐으며, 이는 구도심의 자생력을 높인 성공적인 이정표로 꼽힌다.

관(官) 주도 탈피… 주민이 생활 속 불편 고치려 설계한 ‘리빙랩’ 모델


이번 신갈오거리 부활의 가장 큰 원동력은 행정이 아닌 ‘주민 주도형 거버넌스’에 있었다. 시는 기획 단계인 2020년부터 '리빙랩(개방형 생활 실험실)' 참여 주민들을 조직화한 뒤, 2025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현장 토론과 워크숍을 전개했다.

용인특례시가 신갈오거리에 마련한 버스쉼터.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용인특례시가 신갈오거리에 마련한 버스쉼터. 사진=용인특례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평소 불편을 겪었던 골목길 보행 안전 문제, 고질적인 주차난, 쓰레기 무단 투기, 주거지 에너지 낭비 실태 등을 가감 없이 도출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제안했다.

용인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정책 청사진에 고스란히 반영함으로써, 수혜자에 머물던 시민이 도시 계획의 주체로 우뚝 서는 선진형 도시재생 메커니즘을 완성했다.

골목길 안전부터 산책로 기후 케어까지… AI로 촘촘해진 생활 인프라

주민들의 지혜는 신갈오거리 전역에 배치된 맞춤형 스마트 시설물로 시각화됐다.

치안 사각지대 해소와 야간 통행 안전을 위해 주요 골목길 10곳에는 고화질 CCTV와 원격 비상벨 시스템이 탑재된 ‘스마트폴’이 들어서 긴급 상황 대응력을 높였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돕는 ‘스마트 교통쉼터’는 상갈파출소, 롯데마트, 신갈초등학교 앞 등 거점 3개소에 확충되어 쾌적한 냉난방은 물론 미세먼지와 극한 기후를 차단하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실시간 잔여 공간을 송출하는 스마트 주차안내시스템과 AI 카메라 기반의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돌발 정보를 제공해 구도심의 고질적 교통 정체와 안전사고를 동시에 줄인다.

이 모든 데이터는 새롭게 구축된 커뮤니티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되며,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시설 고장 등을 자발적으로 신고·관리하는 체계도 갖췄다. 주민들의 휴식처인 신갈천 산책로에는 기온이 25도를 웃돌고 습도가 70% 이하일 때 미세 물입자를 자동 분사하는 ‘스마트 쿨링포그’ 11대가 가동돼 여름철 열섬 현상을 누그러뜨린다.

쓰레기통이 자원으로, 노후주택은 에너지 다이어트


지속 가능한 환경·에너지 생태계 구축에도 첨단 기술이 스며들었다. 거리에 배치된 스마트 쓰레기통 11대와 순환자원 회수로봇 8대는 청소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회수로봇은 재활용 캔이나 플라스틱 페트병을 투입하면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리워드해 자발적인 자원 순환 체계를 이끌어내고 있다.

에너지 효율 제고 측면에서는 태양광 인프라 도입과 함께 노후주택 25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계했다.

주민들은 전용 웹과 앱을 통해 가정 내 실시간 전력 소모량을 한눈에 확인하며 자발적인 에너지 다이어트에 동참, 예비전력 12% 이상 절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신갈오거리 재생사업은 대다수 프로젝트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정무적·행정적 가치가 매우 크다”라며 “이번 성공 DNA를 현재 추진 중인 처인구 중앙동, 기흥구 구성·마북동, 수지구 풍덕천동 등 관내 다른 도시재생 구역에도 지역 특성에 맞춰 적극 이식해 나가겠다”고 확고한 포부를 전했다.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