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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지우고 실리 택한 송도 주민들…올댓송도, 그랑프리 ‘유치 찬성’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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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지우고 실리 택한 송도 주민들…올댓송도, 그랑프리 ‘유치 찬성’ 전격 철회

박찬대호 인수위 ‘부정적 권고’ 수용…“소모적 논쟁보다 현안 집중” 테세 전환
“송도 개발재원 타 지역 유출 허탈…분구·골든하버 등 핵심 8대 과제 속도내야”
‘정책 일관성 결여’ 비판 감수하면서도 새 지방정부와 실리적 협력 선택
F1 조감도 전경. 사진=올뎃송도이미지 확대보기
F1 조감도 전경. 사진=올뎃송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최대 온라인 주민단체인 ‘올댓송도’가 그동안 고수해 온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유치 찬성 입장을 공식 철회했다.

대외적인 정책 일관성 저하와 신뢰 추락이라는 비판적 시선을 감수하면서도, 새로 출범한 민선 9기 인천시 정부와의 실리적 협력을 위해 과감한 기조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댓송도는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선 9기 박찬대 시장 체제의 새 인천시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F1 유치 옹호 입장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단이 전임 시정의 대형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고, 송도 지역의 산적한 현안 해결에 시의 행정력을 집중시키기 위한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단체는 F1 그랑프리가 송도를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키고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중차대한 모멘텀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새 지방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F1 유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권고안을 제시하자, 시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노선을 전격 선회했다.

올댓송도 측은 이번 결정이 F1이라는 글로벌 이벤트 자체의 가치나 경제적 잠재력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단체 관계자는 “F1이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존의 판단 자체가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 추진 강행이 인천 공동체 전체에 실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 지방정부가 F1 유치 계획을 최종 폐기하더라도 단체 차원의 반대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의 늪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논의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4년간 송도 내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워터프런트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핵심 인프라 사업들이 극심한 정체기를 겪었다는 점을 강력히 성토했다.

가장 중대한 문제로 지적된 것은 ‘개발 자금의 역외 유출’이다. 올댓송도는 송도국제도시에서 확보된 막대한 개발 재원이 정작 송도의 미개발지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배정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분산 사용된 점에 대해 주민들이 깊은 허탈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송도에서 발생한 수익은 송도 지역의 교통·문화·교육·치안·수변공간 확보와 국제업무 기능 강화에 환원되는 것이 철저한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단체는 F1 대신 새 인천시 정부가 사력을 다해야 할 ‘송도 8대 우선 과제’로 △송도 분구(區) 추진 △골든하버 개발 정상화 △11공구 첨단 산업생태계 조성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워터프런트 조기 완공 △내부 철도망 및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문화·관광 인프라 과감한 확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올댓송도는 박찬대 인천시장을 향해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송도 발전 공약들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사업으로 실현되기를 원한다”며 “지방정부 교체 이후 멈춰 섰던 송도 개발의 바퀴가 다시금 역동적으로 굴러가고 있음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입증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성명은 F1 유치 찬반 프레임을 넘어 새 시정부와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고도의 정치적·행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불필요한 행정 소모를 줄이고 핵심 과제에 정책 역량을 결집하자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긍정적 시선이 존재하는 반면, 그동안의 적극적 지지 입장을 급작스럽게 뒤집으면서 주민 여론 결집의 일관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안팎의 비판과 논란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