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캠퍼스에 야구장·축구장 조성…부족한 도심 공간의 한계 극복
석수체육센터·새물공원으로 만안구 체육 기반 확충…FC안양 새 구장도 추진
석수체육센터·새물공원으로 만안구 체육 기반 확충…FC안양 새 구장도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안양시가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 체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새로운 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에만 매달리는 대신 도심 속 유휴공간과 기존 시설을 재발견하고, 상대적으로 체육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는 새로운 거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체육 기반 확대와 함께 시민구단 FC안양을 중심으로 한 프로스포츠 문화도 키우고 있다. 부족한 공간의 한계를 넘는 공간 혁신에서 시작해 지역 간 체육 격차를 줄이고, 생활체육과 프로스포츠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의 남는 땅, 시민이 뛰는 체육공간이 되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다. 시는 도심 내 대규모 가용 토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인교대와 협력해 캠퍼스 유휴부지를 새로운 시민 체육공간으로 전환했다.
활용도가 낮았던 부지에는 유소년 야구선수 등을 위한 야구장이 들어섰고, 노후한 대운동장은 인조잔디를 갖춘 정규 규격 축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육상트랙과 농구장, 족구장, 풋살장까지 함께 조성하면서 대학 캠퍼스 안에 현대식 종합 체육공간이 마련됐다.
대학은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안양시는 별도의 대규모 토지를 새롭게 확보하지 않고도 시민 체육시설을 확충했다. 대학과 지방정부가 서로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관·학 협력 모델인 셈이다.
만안구 체육 인프라 넓힌 석수체육센터와 새물공원
그동안 상대적으로 체육 인프라가 부족했던 만안구에는 새로운 생활체육 거점이 잇따라 들어서며 시민들의 시설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석수체육센터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천932㎡ 규모다.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평균 6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안양새물공원은 새로운 땅을 확보하지 않고 기존 도시시설을 재구성해 시민 공간을 만들어낸 사례다.
과거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그 위를 10만3천143㎡ 규모의 친환경 시민공원으로 바꿨다.
현재 이곳에는 축구장과 풋살장,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인공암벽장 등이 들어서 있다. 도시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상 공간은 시민의 체육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돌려준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32레인 볼링장부터 도심 속 체육공원까지
새로운 시설만으로 시민 체육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기존 체육시설 역시 안양의 생활체육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
호계체육관은 전국 최대 수준인 32레인 규모의 볼링장과 대규모 배드민턴장, 탁구장을 갖췄다. 날씨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체육시설로 시민들의 생활체육은 물론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석수체육공원은 축구와 야구 등 전문 운동시설에 산책로와 생태연못을 더했다. 운동을 목적으로 찾는 시민부터 일상적인 산책과 휴식을 원하는 주민까지 함께 이용하는 도심 속 복합 여가 공간이다.
이처럼 안양시는 대규모 종합체육시설 하나에 기능을 집중하기보다 도시 곳곳에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체육공간을 배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활체육의 열기, FC안양의 스포츠 문화로
도시 곳곳에 구축된 생활체육 기반은 프로스포츠와도 연결된다. 그 중심에는 시민구단 FC안양이 있다.
FC안양은 2025년 창단 12년 만에 프로축구 1부 리그 진출을 이뤘다. 안양종합운동장을 거점으로 성장한 FC안양은 이제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시민들의 자부심과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스포츠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안양시는 다음 단계로 비산체육공원 내 FC안양 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새 구장을 프로축구 경기만 열리는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체육 인프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체육공간으로
안양시가 추진하는 시민 체육도시의 방향은 단순한 시설 확충에 머물지 않는다.
대학의 유휴부지를 시민 체육공간으로 바꾸고, 하수처리장 지상부를 대규모 체육공원으로 재생하며,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에는 새로운 생활체육 거점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호계체육관과 석수체육공원 등 기존 시설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넓히고, FC안양을 통해 지역 고유의 프로스포츠 문화를 키워가고 있다.
결국 핵심은 시민이 스포츠를 위해 도시 밖으로 이동하거나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집 가까운 곳에서 운동하고, 지역 연고팀을 응원하며, 스포츠를 통해 도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하나의 체육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누구나 문 밖을 나가면 일상에서 마음껏 땀 흘리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탄탄한 기반 위에 시민들의 열정을 더해 수준 높은 스포츠 문화가 흐르는 시민 체육도시 안양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