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아래에서 본 것’이라니…시민들 기가 차
이미지 확대보기인천시는 실수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비판하면 비판을 받은 다음부터 바르게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태극기를 ‘아래에서 본 것’이라니, 해명이 비난으로 바뀌고 있다. 시가 내건 기념 현수막 속 태극기는 누가 봐도 거꾸로였다.
위는 파랑, 아래는 빨강. 건곤감리의 위치도 어긋났다. 문제는 실수보다도 그 이후에 나온 해명이 비루하다가 못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구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다. 더 나아가 박찬대호 국가관까지 들먹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더 황당한 점은 이 해명이 스스로 모순이라는 사실이다. 정말로 ‘아래에서 본 장면’을 표현하려 했다면, 보는 이가 그 의도를 즉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야 한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누구나 한눈에 보아도 “거꾸로다”라고 인식한다.
이는 표현의 실패가 아니라 판단의 실패다. 광복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이 응축된 날이다. 그 상징의 핵심에 있는 태극기를 다루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무책임하다.
이는 오해가 아니라,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 시민들이 헷갈릴 가능성조차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의 기본이 무너진 것이다. 더 씁쓸한 건 대응 방식이다. 파장이 일자 이틀 만에 철거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잘못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
언론에서 비판의 수위가 커지자 인정은 늦었고, 해명은 궁색했다. 책임은 흐리고, 표현은 과장된 전형적인 ‘관료적 대응’이다. 박찬대호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참담하다는 시민 의견은 박 시장이 직접 사과하라는 주문이다.
이번 사안은 디자인 실수가 아니다. 검수 시스템의 부재, 상징에 대한 감수성 부족,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행정의 민낯이 동시에 드러난 사건이다. 그런 인지력도 없는지 “반성이 우선이지만 변명과 같은 행정에 부끄럽다”고 한다.
인천시 행정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끝낼 일이 아니라고 한다. 시민이 매일 마주하는 공공 메시지의 품질은 행정의 신뢰와 직결된다. 태극기를 제대로 걸지 못하는 도시가, 과연 무엇을 제대로 기억하고 기념하고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박찬대 시장이 들어와 자주 헛볼만 차는 모습은 역력하다. 벌써 부정의 신호탄이 쏴지면 곤란하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은 행정은 산소 호흡기를 꽂은 행정과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인천을 사업으로 시끄럽게 만들라는 여론이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