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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통 양산선, 연장 구간 550m 놓고 ‘14명 vs 46명’…운영인력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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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통 양산선, 연장 구간 550m 놓고 ‘14명 vs 46명’…운영인력 충돌

부산교통공사·노조 필요인력 3배 이상 차이, 국토부에 검증 신청
다대선은 재배치 후 갈등 지속…인천2호선은 초기 장애 뒤 운영 보강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양산선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정차해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양산역~양산중앙역 550m 연결구간의 운영인력을 놓고 14명과 46명으로 맞서고 있다. 사진=경남도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양산선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정차해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양산역~양산중앙역 550m 연결구간의 운영인력을 놓고 14명과 46명으로 맞서고 있다. 사진=경남도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양산도시철도가 운영인력 문제와 맞닥뜨렸다.

쟁점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과 양산선 양산중앙역을 잇는 550m 구간이다.

단순히 선로만 늘어나는 구간은 아니다.
현재 종착역인 양산역에서 한 정거장이 연장되고, 양산중앙역은 2호선의 새 종착역이자 양산선 환승역이 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구간 관리에 14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부산지하철노조는 46명을 새로 채용해야 한다고 맞선다.

같은 구간을 놓고 필요한 인원이 3배 넘게 벌어졌다.

550m지만 궤도·신호·통신·안전문 관리


부산교통공사가 맡을 550m 구간에는 승강장안전문(PSD)과 궤도, 신호, 통신설비 관리가 따라붙는다.

부산교통공사는 필요한 인력을 14명으로 산정했다.
구간 길이와 업무량을 기준으로 자동화 등으로 업무가 줄어든 부서의 기존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이 같은 산정방식을 설명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46명의 신규채용이 필요하다고 맞선다.
기존 노선의 안전인력을 빼오지 않고 현재 운행체계와 교대근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다.

부산교통공사의 24시간 역사 근무는 현재 4조2교대다. 4개 조가 주간과 야간근무를 나눠 순환한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부산시의회에서 114개 역사 직원들이 이 방식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기존 인력 재배치로 14명을 산정했다.

노조는 기존 인력을 유지한 채 46명 신규채용을 요구한다.

다대구간도 ‘재배치냐 신규채용이냐’ 충돌


비슷한 갈등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 연장 때도 있었다.

2017년 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역 7.98㎞, 6개 역 개통을 앞두고 부산교통공사는 추가 인력을 183명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178명은 기존 노선에서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은 5명만 하겠다는 방안이었다.
노조는 신규인력 269명을 요구했다. 기존 노선에서 인력을 빼면 다른 구간의 안전인력이 줄어든다는 이유였다.

결국 다대구간은 대규모 신규충원 없이 2017년 4월 개통했다. 개통 이후 노선 운행이 중단될 정도의 큰 차질은 없었다.

그러나 인력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노사는 2019년 정원 확대와 근무체계 개선을 놓고 다시 충돌했고 파업까지 벌였다.
최종적으로 부산교통공사는 신규인력 540명을 채용하고 4조2교대 근무체계를 개선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다대구간은 기존 인력 재배치로 개통했다.

이후 대규모 신규채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인력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2019년 부산지하철노조 총파업 현장. 노사는 인력 충원과 근무체계 개선을 놓고 충돌한 끝에 신규인력 540명 채용과 4조2교대 개선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부산지하철노조 총파업 현장. 노사는 인력 충원과 근무체계 개선을 놓고 충돌한 끝에 신규인력 540명 채용과 4조2교대 개선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2호선은 초기 장애 뒤 안정화


무인 경전철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도 비교 사례다.

인천교통공사는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신호·통신·토목·차량·승무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173명을 모집했다.

개통 첫날부터 승객이 몰리면서 전동차와 승강장은 크게 붐볐다.
여기에 단전과 신호 이상, 출입문 고장까지 겹쳤다.
일부 역에서는 안전요원이 출입문을 직접 닫았고, 단전으로 전 구간 운행이 1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개통 한 달 동안 크고 작은 장애도 10여 차례 이어졌다. 이후 시설을 보완하고 운영 경험이 쌓이면서 운행은 점차 안정됐다.

인천2호선 사례는 새 노선 개통 때 인원 수뿐 아니라 혼잡과 돌발상황에 즉시 대응할 현장 숙련도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숙련된 기존 인력과 충분한 현장 인력을 어떻게 조합할지가 운영 안정성을 좌우한다.

2016년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첫날 승객들이 전동차에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단전과 출입문 이상 등 크고 작은 장애도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첫날 승객들이 전동차에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단전과 출입문 이상 등 크고 작은 장애도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부 검증대 오르는 ‘14명 vs 46명’


다른 도시철도의 전체 운영인력을 양산선 550m 구간과 ㎞당 인원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논란의 14명과 46명은 양산선 11.43㎞ 전체 운영인력이 아니다.
양산역~양산중앙역 연결구간의 PSD와 궤도, 신호, 통신 관리인력이다.

핵심은 실제 업무 배치다.

14명이 어떤 직렬에 배치돼 24시간 장애 대응과 정비를 수행하는지, 기존 인력을 재배치할 경우 다른 구간의 안전인력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적정성을 가르는 기준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인력 운영계획 검증을 신청한다. 노조도 협의체를 꾸려 접점을 찾고 있다.

양산선은 10월 5일까지 영업 시운전을 거쳐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550m 구간의 적정 인력을 둘러싼 판단은 이제 국토부 검증으로 넘어간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