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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커피+빵’은 옛말…동의과학대가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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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커피+빵’은 옛말…동의과학대가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 이유는?

베이커리카페산업과, 메뉴 개발·매장 운영·온라인 홍보 등 지역업체와 협업
동의과학대 베이커리카페산업과 학생이 표준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의과학대학교이미지 확대보기
동의과학대 베이커리카페산업과 학생이 표준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의과학대학교
커피와 음료 중심이던 카페업계에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이 확산하면서 관련 인력 양성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브랜딩, 판매, 창업까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의과학대학교는 1일 베이커리카페산업과가 지역 베이커리·카페 업체들과 손잡고 학생들의 실무교육과 창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리카페산업과는 제과·제빵을 비롯해 디저트, 카페 음료, 메뉴 개발, 매장 운영, 브랜드 기획과 창업 등 식음료산업 전반을 교육과정에 담고 있다.

■ 카페 시장 커졌지만 경쟁도 치열


베이커리카페 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국내 카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 심화가 자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커피산업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7359억원으로 2018년보다 35.6% 증가했다.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였다. 특히 2023년 기준 커피전문점 사업체 수는 10만6452개로 전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조사에서도 음식·주점업 매출액은 2023년 191조4710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으며, 커피전문점 등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카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단순히 커피의 맛이나 매장 분위기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커리와 디저트, 특색 있는 메뉴를 함께 판매해 고객의 체류시간과 객단가를 높이려는 전략이 업계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빵+커피’는 옛말... 특색 메뉴·브랜드로 경쟁


최근 베이커리카페의 경쟁력은 단순히 빵과 커피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선택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제빵 기술뿐 아니라 음료 제조, 원가관리, 메뉴 구성, 고객 응대, 매장 운영,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이해해야 실제 창업이나 취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의과학대 베이커리카페산업과가 지역 업체와 협력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커리카페산업과는 ㈜와이제이와이푸드, 부산당, 솔솔팩토리, B&C, 겐츠베이커리, 그리드온오브라운, 이흥용 과자점, 시트론, 쉐라미, 파도당 등 지역 베이커리·카페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사업 현장을 경험할 기회도 마련했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학생 6명이 해운대 부산당과 무릉유원지 아덴, 솔솔팩토리, 쉐라미 등 4개 기업에서 표준현장실습을 진행했다. 현재는 산업체가 참여하는 2개의 PBL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 창업교육도 ‘교실 밖’으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학과의 학생 주도 창업 리빙랩인 ‘제제공작소’는 2023년 개설 이후 매 학기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부터 제품 개발, 브랜드 기획, 홍보, 판매와 매장 운영까지 직접 경험한다. 단순한 창업 이론을 배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상품을 만들고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보육원에 빵을 기부하고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베이커리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빵 나눔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베이커리카페 산업이 단순한 제조·판매업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와 체험, 교육, 창업이 결합된 생활형 외식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 산업 변화가 교육 변화로 이어져


카페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모든 매장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커피전문점이 10만개를 넘어선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이나 인테리어만으로 승부하기보다 독창적인 메뉴와 품질, 브랜드 정체성,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과제다.

동의과학대 베이커리카페산업과의 교육 방향은 이 같은 산업 현실을 반영한다. 학교에서 기술을 익히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실습하고,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 창업 과정까지 경험하게 함으로써 취업과 창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진숙 동의과학대 베이커리카페산업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체와 지역사회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겠다며 산학협력 교육과 학생 주도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커리카페 시장의 성장은 이제 ‘얼마나 많은 매장이 생기느냐’보다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체와 교육기관이 현장을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실제 제품과 고객, 판매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방식은 지역 베이커리카페 산업의 인력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할 만하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