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분석...시민안전과 20건 최다, 폭염 호우 등 정보 전달 분주
도시계획과 하수도시설과 위생과 등 7개과 한달동안 보도자료 '0'
"보도자료 건수가 곧 성과는 아니지만 시민 알 권리 차원에서 적극 공개를"
도시계획과 하수도시설과 위생과 등 7개과 한달동안 보도자료 '0'
"보도자료 건수가 곧 성과는 아니지만 시민 알 권리 차원에서 적극 공개를"
이미지 확대보기진주시청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배포한 보도자료 198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같은 시청 안에서도 부서별 공식 소통 빈도가 최대 20건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안전과는 20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반면, 회계과와 정보통신과 등 7개 과는 한 달 동안 공식 보도자료를 한 건도 내지 않았다.
글로벌 이코노믹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주시가 공식 배포한 보도자료를 작성 부서와 내용별로 재분류해 집계했다.
■ 시민안전과 20건, 7개 과는 '0건'
과별 집계에서는 시민안전과가 20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대응, 안전 캠페인 등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진흥과와 우주항공산업과, 행정과는 각각 9건, 교육인재과는 8건, 일자리경제과와 기획예산과, 기술지원과는 각각 7건을 기록했다.
반면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를 포함해 회계과와 정보통신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수도과, 하수시설과, 위생과 등 7개 과는 8월 한 달 동안 공식 보도자료를 단 한 건도 배포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시민안전과와 비교하면 20건의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국 단위에서도 편차는 확인됐다. 교통안전국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체육국이 25건, 농업기술센터와 우주항공경제국이 각각 21건을 기록했다. 반면 도시주택국은 5건에 그쳤다.
■ 보도자료 198건이 보여준 부서별 소통의 차이
분야별로는 행사와 문화, 체육 관련 보도자료가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 소식과 채용, 수상, 기부 등을 포함한 기타 유형은 81건이었고, 재난·안전은 22건, 정책·행정은 23건으로 집계됐다.
보도자료 제목을 살펴보면 진주 M2 페스티벌과 독서의 달 행사, 전국체육대회와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 문화·체육 관련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주항공산업과는 협약과 기업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료를 냈고, 농업 분야는 영농 지원과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관련 자료가 이어졌다.
■ 보도자료는 각 부서가 작성·배포 판단
진주시 공보관실에 따르면 보도자료는 각 부서가 작성해 공보관실로 제출하면 공보관실이 내용과 표현 등을 검토한 뒤 언론사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보관실이 부서별 보도자료를 선별하거나 배포 건수를 조정하는 구조는 아니며,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여부는 각 부서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배포 체계를 고려하면 부서별 보도자료 건수 차이는 공보관실의 운영 방식보다는 각 부서의 대외 소통 방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생활행정 분야는 상대적으로 정보 노출 적어
이번 분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 생활과 맞닿은 일부 분야의 정보 공개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다. 도시계획과와 건축과는 물론 수도과와 하수시설과, 위생과는 한 달 동안 공식 보도자료가 없었다.
보도자료 건수가 곧 행정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도자료는 시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정책과 사업을 행정기관이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공적 기록이자 시민의 알 권리와 맞닿은 정보 공개 수단이다. 사업의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성과를 충분히 알리지 않는다면 시민이 정책을 이해하고 평가할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시민에게 꾸준히 설명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생활과 밀접한 분야일수록 정책 추진 과정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숫자가 보여준 진주시 행정 소통의 현주소
이번 전수분석은 보도자료의 많고 적음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다. 198건의 데이터를 통해 진주시의 공식 소통이 어떤 분야에 집중됐고, 어떤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보 공개가 적었는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생활행정과 직결되는 일부 부서는 한 달 동안 공식 보도자료가 없었던 반면, 재난 대응과 체육·문화 분야는 꾸준히 시민과 접점을 만들었다. 이는 같은 행정기관 안에서도 시민이 정책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서마다 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행정은 정책을 집행하는 것만큼 그 과정을 시민에게 설명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번 분석은 진주시의 행정 소통이 어느 분야에 집중되고, 어느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는지를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는 행사 홍보의 빈도보다 시민의 알 권리와 직결되는 생활행정과 정책 정보를 얼마나 균형 있게 공개하느냐가 진주시 행정 소통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