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FF 2026 역대급 흥행…AI 영상 넘어 산업·투자·창작 생태계 확장
시민 누구나 AI 창작자…구미, 글로벌 AI 콘텐츠 허브 도약 ‘시동’
시민 누구나 AI 창작자…구미, 글로벌 AI 콘텐츠 허브 도약 ‘시동’
이미지 확대보기구미시는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미코에서 열린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2026)'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GAMFF 2026은 단순히 AI 영상을 상영하고 우수작을 시상하는 기존 영상제의 틀에서 벗어나 기업과 투자자, 창작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문화 융복합 플랫폼으로 외연을 크게 넓혔다.
특히 세계 97개국에서 무려 3,403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국제 영상제로서의 성장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1,075편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모전에서는 영예의 대상인 ‘오아시스’(작가 이상훈)를 비롯해 분야별 수상작 39편과 온라인 인기투표상 1편 등 모두 40편이 선정됐다.
행사 기간에는 GAMFF 수상작과 함께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인터랙티브 기술 분야 국제학회인 SIGGRAPH 수상작 상영회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올해 GAMFF의 가장 큰 변화는 ‘AI 영상’에서 ‘AI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AI·가상융합·실감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AI 우수기업 전시를 비롯해 기업 간담회와 기술·투자 발표가 이어졌으며, 현장에서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술과 사례가 소개됐다.
이는 AI 콘텐츠가 단순히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와 제작,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AI 마스터클래스’와 ‘감독 GV’ 역시 예비 창작자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실제 작품이 만들어지는 기획과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AI를 활용한 창작 경험을 소개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창작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AI가 어렵고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AI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AI 영상이 실제 영화처럼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기술 발전을 실감했다”며 “구미에서 이런 국제 행사가 열리는 것 자체가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GAMFF에서는 세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AI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들이 주목받았다.
AI 캐리커처와 캔뱃지 제작, AI 드로잉봇, AI 굿즈 제작,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 등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AI를 직접 만지고 만들며 기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식에서는 무을초등학교 어린이 합창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교생이 AI 노래 창작교육을 통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율동과 함께 선보이면서 AI가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확장하는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한 ‘시니어 AI 아틀리에’ 특별전시도 의미가 컸다.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AI 기술을 통해 표현하면서 AI가 특정 세대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AI를 둘러싼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향후 GAMFF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지역 창작자와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GAMFF가 구미의 산업적 강점과 AI 콘텐츠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지역 콘텐츠 관계자는 “구미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가 강한 도시인 만큼 AI와 로봇, 데이터 기술에 콘텐츠를 결합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영상제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기보다 기업 투자와 창업, 청년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번 GAMFF를 계기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AI·데이터·로봇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AI 융복합 미래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AI·콘텐츠 생태계에서 벗어나 지역의 청년 창작자와 AI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구미를 찾는 산업 플랫폼으로 GAMFF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과제로는 국제 영상제로서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와 함께 행사 이후에도 창작자와 기업,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후속 지원체계 구축이 꼽힌다.
단순히 행사 기간에만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상작의 사업화, 창작자 후속 지원, 기업 투자 유치, AI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시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GAMFF의 산업적 가치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AI로 상상하고, AI로 창작하는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번 GAMFF 2026은 AI 기술과 K-콘텐츠가 만나 새로운 서사를 만들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영상제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 인프라를 갖춘 구미에서 세계의 AI 창작자들이 새로운 콘텐츠와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GAMFF 2026은 세계 97개국 3,403편이라는 숫자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시니어, 창작자와 기업, 투자자까지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구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AI가 산업과 문화, 교육을 넘어 시민의 일상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가운데 구미가 ‘산업도시’에서 ‘AI 융복합 미래도시’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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