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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인프라 지출 압박에 글로벌 인력 13%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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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인프라 지출 압박에 글로벌 인력 13% 감축

퇴직금 26주 상한 설정… 미확정 주식·보너스 전액 취소
인도서 추가 감원 3000명 추산… 글로벌 인력 13% 축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 28억 달러 구조조정 비용 부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Oracle) 로고.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Oracle)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오라클이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퇴직금 상한을 기본급 26주 치로 제한하고 미확정 주식 보상을 전액 취소하는 인건비 절감책을 단행한다.

인도 경제매체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19일(현지시각) 오라클이 인도에서 약 3000명 규모의 2차 감원에 착수했으며, 보상 축소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투입 속에서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되며, 한국 클라우드 파트너사의 기술 지원 체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퇴직 보상 26주 상한… 경쟁사 대비 대폭 축소


오라클 사내 FAQ 문서에 따르면 최근 감원 대상 직원의 퇴직금 상한은 기본급 26주 치로 제한됐다. 근무 첫해 4주 치 기본급이 지급되며, 이후 근무 연수 1년당 1주 치 기본급이 더해진다. 최종 연도에 6개월 이상 근무 시 1년으로 인정받으며, 퇴직금은 서명 및 자산 반납 약 3주 뒤 지급된다.

권리가 확정되지 않은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주식(RSU)은 퇴직 시 전액 취소된다. 확정된 스톡옵션은 퇴직 후 3개월 이내 행사해야 하며, 확정된 RSU는 기존 계좌에 유지된다.

보너스 플랜 적용 직원은 퇴직 후 지급 자격이 소멸하며, 커미션 수령도 최종 근무일 기준으로 중단된다. 이러한 조건은 최근 최대 30~39주 치 기본급을 보장한 세일즈포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대비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올해 인도서 1만 5000명 감원… 글로벌 인력 13% 축소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오라클이 인도에서 올해 두 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도 감원 규모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되며, 오라클은 공식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감원은 오라클 헬스, 클라우드 인프라(OCI) 보안, 금융서비스, 영업, 데이터센터 운영 등 주요 부문에 적용됐다.
인도는 감원 전 기준 5만 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오라클의 핵심 거점이다. 오라클은 2026년 4월에도 인도에서 약 1만 2000명을 감원한 바 있어 올해 인도 내 누적 감원 규모는 약 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도 2차 감원이 시작됐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라클의 글로벌 인력은 2026년 회계연도(2025년 6월~2026년 5월 말) 기준 16만 2000명에서 14만 1000명으로 약 13% 감소했다. 2026회계연도 기준 예상 구조조정 비용 추정치는 28억 달러(약 3조 8809억 원)에 이른다.

AI 지출 부담에 인건비 통제… 한국 MSP 부담 전가 우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6~8월 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93억 달러(약 26조 7506억 원)를 기록했으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강력한 비용 통제 압박을 받고 있다.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 회의에서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오라클의 인프라 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인력 감원은 한국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오라클의 OCI 기반 솔루션을 운용 중인 한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기술 지원 연계 반응 속도가 지연되거나 관리 부담이 이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오라클 한국 법인의 정확한 감원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오라클의 인력 감축 기조가 점차 완화될지, 그리고 인건비 절감으로 확보한 재원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재투자되어 한국 IT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수주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