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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깐 울릉도 일주도로가 ‘덜컹’…부실시공 의혹에 주민·관광업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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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깐 울릉도 일주도로가 ‘덜컹’…부실시공 의혹에 주민·관광업계 뿔났다

저속 주행에도 요동·충격음…관광버스 업계 “차량 피해 땐 집단소송 검토”
준공 직후 노면 불량 논란 확산…시공·감독·준공검사 전면 점검 요구
최근 포장공사를 마친 경북 울릉군 일주도로 일부 구간에서 노면이 고르지 않아 저속 주행에도 차량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노면 평탄성 논란이 불거진 일주도로 구간. 사진=독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포장공사를 마친 경북 울릉군 일주도로 일부 구간에서 노면이 고르지 않아 저속 주행에도 차량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노면 평탄성 논란이 불거진 일주도로 구간. 사진=독자 제공
경북 울릉군 주민들의 유일한 생활축인 울릉도 일주도로가 공사를 마치자마자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새로 포장한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크게 흔들리고 하부 충격까지 발생하면서 주민과 관광업계가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 업계에서는 반복되는 충격으로 차량이 손상될 경우 집단소송 등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까지 거론해 논란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총연장 44㎞인 울릉도 일주도로(국가지원지방도 제90호선)에서는 최근 상수도관 설치와 선형개량, 포장·배수시설 정비 공사가 진행됐다.

올해 초 공사를 마치고 개통한 곳은 △통합상수도 시설 현포리 비상연결관로 설치 구간 3.16㎞ △서면 학포리 선형개량 구간 231m △서면 일주도로 포장 및 배수로 보수 구간 215m 등이다.
하지만 준공 이후 일부 구간의 노면이 고르지 않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새 도로가 오히려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불안감을 주면서 공사 품질과 준공검사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북면 현포리에서 서면 태하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주행하면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시속 30~40㎞ 이하로 속도를 낮춰도 흔들림이 이어지고, 노면의 높낮이 차이로 차량 하부에서 ‘턱턱’ 하는 충격음이 발생하는 지점도 있다.

일반적인 노후도로가 아닌 최근 공사를 마친 구간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크다. 적지 않은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기본적인 주행 품질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면 시공뿐 아니라 현장 감독과 준공검사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단순한 관광도로가 아니다. 별도의 우회도로가 사실상 없는 울릉도에서 주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병원 방문, 생필품 운송을 책임지는 핵심 생활 기반이다. 도로 상태가 주민 안전과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광업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형버스는 승용차보다 차체가 무겁고 같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노면 충격이 누적되면 타이어와 현가장치, 차량 하부 부품 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승차감 저하도 문제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불편과 불안감을 느낄 경우 도로 한 구간의 문제가 울릉 관광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관광버스 업계 일각에서는 도로 상태로 인한 차량 손상이나 영업상 피해가 확인되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집단소송을 검토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행정기관이 문제를 축소하거나 보수를 늦출 경우 주민 민원을 넘어 손해배상 책임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에 따라 울릉군과 관계기관이 육안 점검이나 부분적인 땜질 보수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기관을 통한 노면 평탄성 측정과 함께 포장 두께, 다짐 상태, 공사 시방서 준수 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사 발주부터 시공·감독·준공검사에 이르는 전 과정도 점검 대상이다. 하자가 확인되면 시공업체에 즉각 보수를 요구하고, 추가 재정 투입 없이 하자보수 책임을 엄격하게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 포장한 도로가 개통 직후부터 주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정기관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릉군은 부실시공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조사 결과와 보수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의 안전과 울릉 관광의 신뢰가 걸린 문제인 만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도로의 정상적인 주행 환경을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성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c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