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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엑스피어 환경게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도입…도시 설계부터 동물 구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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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엑스피어 환경게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도입…도시 설계부터 동물 구조까지

발전소·숲 배치해 2050년 탄소중립 도전…반달가슴곰·수달 구조 미션도
태블릿으로 도시 운영·생태계 보호 체험…환경에 관심 적은 학생도 게임으로 참여
해외 연구서 게임 병행 학생 지식 기억률 33% 높아…낙동강 담수생물 게임도 개발 예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 교육에서 발전소와 주거지 등을 배치해 탄소중립 도시를 설계하는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이미지 확대보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 교육에서 발전소와 주거지 등을 배치해 탄소중립 도시를 설계하는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
발전소를 지을까, 숲을 늘릴까.

학생들이 게임으로 탄소중립 도시를 설계하고 멸종위기 동물까지 구조하는 환경교육이 경북 상주에 도입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에듀테크 기업 뉴엑스피어와 계약한 ‘탄소중립 리얼리티’와 ‘심비어스’ 등 2개 게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가상의 도시를 설계하고 반달가슴곰·수달 등이 처한 위기를 해결하며 환경과 생태계를 배운다.
탄소중립이나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적었던 학생들도 게임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구성했다.

어려운 환경 개념을 도시 설계와 동물 구조라는 익숙한 게임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 28일 소속 강사들을 대상으로 운영 교육을 마쳤다.

앞으로 학교와 단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견학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리얼리티’…발전소·숲 배치하는 도시 설계 전략게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들이 태블릿으로 ‘탄소중립 리얼리티’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이미지 확대보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들이 태블릿으로 ‘탄소중립 리얼리티’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

‘탄소중립 리얼리티’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가상의 도시와 한정된 예산이다.

학생들은 발전소와 산림, 주거지를 직접 배치하며 도시를 설계한다.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도시를 운영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생활할 주거지도 확보해야 한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림 관리도 중요하다.

게임은 이러한 조건을 전력·인구·행복도라는 요소로 연결했다.
학생들은 제한된 예산으로 전력 공급과 주민 생활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실제 도시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과도 닮았다.

화석연료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산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제거량을 맞춰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력 생산 방식과 토지 이용, 에너지 투자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

학생들은 게임 속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직접 조합하며 도시를 운영한다.
어느 곳에 예산을 투입하고 어떤 시설을 배치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탄소중립 정책의 작동 원리를 배운다.

특히 탄소중립이라는 용어가 낯설거나 관심이 적은 학생도 도시를 완성하는 게임에 먼저 참여할 수 있다.

전기를 확보하고 주민들의 생활을 유지하려는 선택이 탄소배출과 산림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심비어스’…반달가슴곰·수달 구하는 멸종위기종 구조게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 교육에서 멸종위기 동물 구조게임 ‘심비어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이미지 확대보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 교육에서 멸종위기 동물 구조게임 ‘심비어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엑스피어


‘심비어스’는 멸종위기 동물을 구조하는 5개 미니게임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도로에서 차량 충돌 위험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고, 맹꽁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수달의 서식지를 지키고 붉은박쥐가 살아갈 장소를 찾거나 산양의 겨울나기를 돕는 임무도 수행한다.

각 임무는 실제 야생동물이 겪는 교통사고와 서식지 훼손 등 생존 위협을 소재로 했다.

구조한 동물은 가상 목장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동물 도감에서는 멸종위기종 15종의 생태적 특징과 멸종위기 원인을 배울 수 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적은 학생도 동물을 구조하는 게임을 즐기면서 서식지 보전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했다.

두 프로그램에는 학급별 순위 시스템도 적용됐다.

교사가 접속 코드를 발급하면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참여하고, 교사는 점수와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수업, 기후변화 지식 기억률 33% 높았다


학생들이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직접 선택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게임형 교육의 학습 효과는 해외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ential Educ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파키스탄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보드게임과 강의식 수업의 교육 효과를 비교했다.

학생 16명은 강의와 게임을 함께 경험했고, 나머지 16명은 강의만 들었다.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ential Education’에 발표된 기후변화 게임형 교육 효과 연구논문에 실린 사진. 파키스탄 학생들이 기후변화 교육용 보드게임 ‘Climate Chaos’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Journal of Experiential Education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ential Education’에 발표된 기후변화 게임형 교육 효과 연구논문에 실린 사진. 파키스탄 학생들이 기후변화 교육용 보드게임 ‘Climate Chaos’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Journal of Experiential Education


3주간 진행된 실험에서 게임을 병행한 학생들의 기후변화 관련 지식 기억률은 강의만 들은 학생들보다 33% 높았다.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토론한 수업의 비율도 게임 집단은 92%, 강의 집단은 12%로 차이가 났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게임에서 해결책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이 지식 습득과 기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도입하는 두 프로그램도 학생들이 직접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탄소중립이나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적었던 학생들도 게임에 참여해 목표를 달성하면서 환경문제를 배우도록 설계했다.

빙고·젠가에서 태블릿으로…상주 환경교육의 변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빙고와 젠가, 주사위 등 놀이형 교구를 환경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멸종위기 생물 구출왕’은 빙고로 멸종위기 생물을 배우고, ‘먹이그물 챌린지’는 젠가로 생물 간 먹이 관계와 생태계 균형을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탄소중립과 벌의 생태를 배우는 교구도 있다.
올해는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교육 교구 7종을 학교와 교육기관이 신청하면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도 추진했다.

학생들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생물다양성 교육 교구대여서비스를 통해 빌린 교구로 현장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미지 확대보기
학생들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생물다양성 교육 교구대여서비스를 통해 빌린 교구로 현장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번에 도입하는 게임형 프로그램은 기존 실물 교구 교육을 태블릿 기반 가상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전시에도 활용된다.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안내 서비스는 키오스크와 모바일 기기로 전시물 100여 종의 생태정보를 제공하며, 30개 언어 통역도 지원한다.
앞으로는 지역 생태환경을 교육 게임에 반영할 계획이다.

뉴엑스피어는 낙동강에 서식하는 주요 담수생물을 소재로 미니게임을 추가 개발한다.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탄소중립과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이어 낙동강 생물의 특징과 생존 위협까지 배우도록 교육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