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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두달새 시총 182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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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두달새 시총 182조원 증발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패닉성 매도가 나타나면서 애플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527.678달러로 마감하며 2.058달러, 0.39% 오르긴 했지만 최근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월24일 522.41달러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애플의 이날 종가는 장 마감 기준으로 9월19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702.10달러에 비해 25%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만해도 애플 주가는 아이폰5를 출시한 직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한 뒤부터 애플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애플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두 달도 안돼 총 1660억1297만 달러(약 182조원)의 시가총액을 허공에 날렸다.

펀드들이 일제히 애플 주식의 비중을 줄이며 매도에 나서면서 투기적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잇단 악재로 추락하던 애플 주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주요 펀드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경제 채널 CNBC는 펀드매니저들이 너무 늦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 애플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 들어 상승률이 74%에 달했으나 현재는 29.8%로 줄어들었다.

인사이더 스코어닷컴은 “애플이 많은 투자자들의 올해 수익률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다”며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의 비중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는 80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리스크리버설닷컴의 에니스 타너는 "애플 주식을 보유하려는 추가 매수세가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애플은 배당수익률 2%에 향후 순익 전망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거의 10배에 불과해 가치주로서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에 목표주를 800달러로 제시하며 "애플이 초고속 성장주에서 좀더 전통적인, 우량 브랜드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협력업체인 대만 혼하이 정밀그룹과 자회사 팍스콘이 일제히 아이폰5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플의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