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휴양지 마날리에서 30살의 미국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관 세르 싱은 인도 남성 3명이 이날 오전 게스트하우스까지 차를 얻어 타고 가려던 미국 여성을 트럭에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몰고 간 뒤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해 현지 경찰이 이 사건을 접수했다.
지난 3월에도 인도에서 스위스 주부가 자전거 여행 중 현지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했다. 같은 달 영국인 여성 관광객이 인도 북부 한 호텔에 투숙하다 호텔 주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하자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버스에서 남성 6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하면서 여성 안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면서 인도 내 성폭행에 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인도 정부는 성폭행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피해여성이 뇌사 또는 사망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또한 여성을 상대로 한 관음, 스토킹, 염산 공격, 여성 인신매매를 형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