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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섬유노동자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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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섬유노동자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대규모 시위

[글로벌이코노믹=한진수기자] 최근 세계의 섬유공장으로 불리는 방글라데시에서 섬유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는 20만명이 넘으며 2010년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섬유생산국으로 4500개의 섬유공장이 있다. 매년 약 200억 달러(약 21조 4700억 원)를 수출해 국가수출의 80%를 차지한다.

수도 다카의 섬유노동자의 월급은 겨우 38달러(약 4만 793원)에 불과하다. 이 금액도 2010년 시위로 인상된 금액이다. 노동자들은 월급을 100달러(약 10만 7350원)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주들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 때문에 최저임금을 6달러(약 6441원) 더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근로자들의 급여를 올려줄 경우 생산단가가 올라가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최근 생활비가 높아져 4인 가족 기준으로 182유로(약 26만 4745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고용주들은 정부가 나서서 중재해 주기를 희망하지만 노동자들은 정부는 고용주의 편에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4월 수도 다카의 섬유공장건물이 붕괴되면서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보상협의는 진척이 더디다. 당시에도 열악한 근로한경과 낮은 임금이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방글라데시의 공장들이 근로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일감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는 방글라데시의 경제를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가 나서서 고용주와 노동자가 만족하도록 임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